니로·티볼리 인기에 SUV 시장 지난해 대비 162% 성장…'가격·성능' 앞세운 쏘울, C4 칵투스 등 가세
니로, 티볼리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쏘울, C4칵투스 등 신형 모델들이 가세하면서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는 총 8만6233대의 차량이 판매돼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소형 SUV 시장 확대의 중심에는 티볼리가 있다. 티볼리는 출시된 뒤 매달 3000대 이상 판매량을 올리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불을 붙인 모델은 바로 '니로'다. 올해 3월 국내에 출시된 니로는 친환경차와 SUV의 장점을 고루 갖춘 차량으로 월 평균 2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소형 SUV 시장의 경계선을 넓히고 있다.
르노삼성의 QM3도 티볼리, 니로에 비해서는 다소 미미하지만 최근 다양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소형 SUV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외 자동차업체들도 잇따라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먼저 기아차는 지난 22일 '더 뉴 쏘울'을 출시했다. 쏘울은 준중형 RV 차량이지만 출시 당시 경쟁모델로 소형 SUV인 티볼리를 지목하며 시장에 등장했다.
이 모델은 디자인과 사양이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2000만원대라는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출시됐다. 이에 따라 소형 SUV 티볼리(1000만원대 후반~2000만원대 초반), 니로(2000만원대 초반~후반) 등과 직접적인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는 더 뉴 쏘울 출시행사에서 "쏘울은 준중형 차급에 속하지만 티볼리, QM3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가격도 2000만원대 초반에 형성돼 소형 SUV와 직접적인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시트로엥도 지난 23일 하반기 주력모델 'C4칵투스'를 출시했다. C4칵투스는 디자인·성능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유럽에서 출시된 이후 약 15만대의 판매량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유니크한 색감과 에어범프, 루프 에어백, 소파시트, 이지푸시 등의 기능으로 실용성도 강화됐기 때문이다.
시트로엥도 더 뉴 쏘울과 마찬가지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C4칵투스 가격은 △라이브 2490만원 △필 2690만원 △샤인 2890만원(모두 VAT포함)으로 동급 수입모델이 2000만원대 후반~3000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형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가격인 셈.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는 C4칵투스 출시행사에서 "현재 국내 시장에서 C4칵투스의 가격은 꽤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며 "출시 전 내부 검토를 통해 시장에 많은 고객을 유입하고자 파격적 판매가격을 확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레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소형차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공간 활용도도 높고,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 격차도 점점 좁혀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소형 SUV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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