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으로 지목된 배터리셀에 대해 "개발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공정 관리가 미흡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일 오후 5시 서울 태평로 사옥에서 갤럭시노트7 발화 문제에 대한 조사결과와 리콜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국내외 총 35건의 제품 발화가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됐고 이는 100만대 중 24대가 불량인 수준이다.
배터리 발화 원인은 배터리셀 자체 문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에서도 계열사인 삼성SDI에서 제조한 배터리에 결함이 발견됐다.
다만 삼성 측은 구체적인 업체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배터리의 경우 부품 조달에 있어서 이원화, 삼원화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업체를 언급하기는 힘들다"며 "거명하지 않는 이유는 이를 검증하고 개발을 담당했던 나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문제 원인을 깊이 조사한 결과 제조 공정상 오차로 인해 미세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미세한 문제라 발견하기 어려웠고 제품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시간을 조금 더 확보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셀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오차로 인해 음극과 양극이 만나게 되면서 발화의 원인이 됐다는 것이 삼성 측 주장이다.
고 사장은 "셀 내부에 음극과 양극판이 눌린다거나 건조 과정에서 일부가 수축하는 등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해당 업체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 생산한 배터리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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