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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美 하역 시작…급한 불 껐지만 '자금 지원 미지수'

  • 송고 2016.09.11 14:04 | 수정 2016.09.11 19:36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미국 법원 '스테이오더' 신청 받아들여…70여척 여전히 항만 인근 대기

하역비 1700억원 추산…대한항공, '담보 선취득' 조건 600억 지원 의결

11일(한국시간) 미국 롱비치터미널에 접안한 한진그리스호의 모습.ⓒ연합뉴스

11일(한국시간) 미국 롱비치터미널에 접안한 한진그리스호의 모습.ⓒ연합뉴스

열흘 동안 해상을 떠돌던 한진해운 소속 한진그리스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롱비치항구에 입항해 하역 작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세계 곳곳을 떠돌고 있는 선박들이 하역작업을 완료하기 위한 자금 마련은 담보 취득에 발목잡힌 상황이다.

11일 AP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한진그리스호는 이날 새벽 2시(한국시간)부터 롱비치항에 입항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그리스호 등 선박 4척은 지난달 31일 한진몬테비데오호 하역을 끝으로 압류를 우려해 롱비치 항만 터미널에 접안하지 못하고 인근 해상을 떠돌았다.

한진해운은 자산 압류를 막기 위한 ‘스테이오더’를 신청했으며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파산법원이 지난 9일 이를 받아들이면서 선박들은 채권자 압류 우려 없이 화물을 내릴 수 있게 됐다.

한진그리스호 하역비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5000만원)를 롱비치 항만 터미널에 내고 배를 댔다. 한진 보스턴호와 한진 정일호, 한진 그디니아호 등 나머지 선박도 롱비치 터미널에 입항해 하역을 재개할 예정이다.

세계 곳곳에 발이 묶인 한진해운 선박은 140억 달러(15조5000억원)어치의 화물을 싣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97척 중 하역을 마친 선박은 총 20척이다.

나머지 선박들은 부산, 싱가포르, 뉴욕 등 거점 항만 인근에 대기 중이다. 하지만 하역 협상을 한 한진그리스호 등 4척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들은 하역비 문제가 남아 있어 짐을 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진해운이 미국에서의 선박 압류는 피하게 됐지만 정상적으로 운항하기까지는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선박이 압류 우려 없이 접안하더라도 별도의 하역 비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컨테이너선이 항만에 배를 대고 화물을 내리기 위해서는 도선사와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고박, 검수 등의 절차를 거친다. 때문에 현재 바다에 떠 있는 한진해운 선박에 실린 화물을 하역하는 데에만 17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진그룹의 하역 작업 지원을 위한 자금 마련도 담보 취득이라는 걸림돌이 남아있다.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롱비치터미널의 담보를 선취득한 후 한진해운에 대여하는 조건으로 600억원 지원을 의결했다.

당초 600억원은 사안의 긴급성과 중요성을 감안해 선집행 후 해외터미널(롱비치터미널 등) 지분 및 대여금 채권을 담보로 취득하는 방식이 추진됐다. 그러나 사외이사진이 배임 우려를 제기하면서 3일 동안의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의결이 됐더라도 바로 600억원을 마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진해운은 미국 롱비치터미널의 지분 54%를 보유하고 있으나 담보 대출 중인 6개 해외 금융기관과 46%의 지분을 가진 MSC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회사는 자금 지원의 시급성을 감안해 선 지원 후 담보로 즉시 진행하고자 했으나 배임 등 법적 문제 관련 장시간 토의 끝에 담보 확보 및 후 지원으로 결정했다”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나 절박한 심정으로 최대한 추진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금융기관에 ㈜한진 및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에 따라 늦어도 13일까지는 400억원 출연이 실제로 집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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