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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국부유출-1] 글로벌선사들, 물류대란에 어부지리 '미소'

  • 송고 2016.09.12 16:12 | 수정 2016.09.12 16:25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아시아~북미 항로 확대 추진하던 2M, 물류대란으로 ‘어부지리’

한국 정부가 외국 선사에 떠안긴 한국 산업영토 되찾기 힘들어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5300TEU급 컨테이너선 '한진 런던'호 전경.ⓒ한진해운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5300TEU급 컨테이너선 '한진 런던'호 전경.ⓒ한진해운

한진해운 법정관리로 촉발된 물류대란에 글로벌 선사들이 조용히 미소짓고 있다.

특히 아시아~북미 항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현대상선에 얼라이언스 합류를 제안했던 머스크라인(Maersk Line)과 MSC(Mediterranean Shipping Co)는 뜻밖의 어부지리를 얻으며 손쉽게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단독으로 운항하던 미주 3개 항로 중 2개 항로에 머스크라인과 MSC가 오는 15일부터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이는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한국 정부가 선박투입을 요청한데 따른 것으로 남은 1개의 미주 항로는 현대상선이 선박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글로벌 1위와 2위 컨테이너선사가 연합한 2M은 아시아~미주 항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세계 최대 얼라이언스임에도 불구하고 2M의 아시아~북미 항로 시장점유율은 약 15% 수준으로 40%를 차지하고 있는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나 34%를 차지하고 있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비해 크게 밀리는 상황이다.

약 320만TEU의 선복량을 보유한 머스크라인과 약 280만TEU를 보유한 MSC가 42만TEU 수준에 불과한 현대상선에 2M 합류를 제안한 것도 아시아~북미 항로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현대상선이 이 항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4.4%에 그치고 있으나 2M 입장에서는 적은 규모가 아니며 현대상선에 이어 이스라엘 선사인 ZIM의 추가합류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이 항로에서 갖고 있는 3.3%의 시장점유율을 근거로 한 것이다.

미국은 글로벌 선박의 절반이 기항한다고 할 만큼 해운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각종 해양 환경 및 선박 규제와 관련해서 미국의 USCG(United States Coast Guard)가 정한 기준이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준보다 까다롭다고 해도 글로벌 선사들이 이 기준을 따를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항로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현대상선과 손잡기로 한 2M이 기존 한진해운의 아시아~북미 항로 3개 중 2개를 아무런 대가 없이 얻게 됨으로써 2M의 시장점유율은 순식간에 20%를 넘어서게 됐다.

한진해운의 아시아~북미 항로 시장점유율은 7.4%로 4.4%인 현대상선보다 3% 더 높으며 여기에 이스라엘 ZIM까지 포함할 경우 이들 3개 선사의 시장점유율은 2M과 대등한 수준이다.

물류대란으로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정부로서는 알짜노선인 아시아~북미 항로를 지키는 것보다 물류 정상화가 더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진해운의 회생절차가 성공적으로 종료되고 정상적인 운항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확신을 주기 전까지는 다른 선사에 넘어간 항로와 화주들을 되찾아올 가능성도 희박하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과 정부가 서로 물류대란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는데 급급한 상황 속에서 정작 중요한 한국의 산업영토를 다른 나라도 아닌 한국의 정부가 외국 선사들에게 무상으로 가져가달라고 읍소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주는 안정성과 신뢰를 가장 우선시하기 때문에 처음 거래관계를 맺기는 어려워도 한번 관계가 형성되면 이를 바꾸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며 “하지만 한진해운이 떠나간 항로를 글로벌 1~2위 선사가 꿰차게 됐으니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가 이뤄지더라도 이를 되찾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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