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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동영상 촬영 앱' 경쟁 본격화

  • 송고 2016.09.19 10:26 | 수정 2016.09.19 10:41
  •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카카오톡 치즈, 출시 3주만에 가입자 수 300만 돌파

스노우, 국내 인기 넘어 해외 이용자 비중 70% 차지

스노우(위), 카카오톡 치즈(아래) 관련 이미지.ⓒ각 사

스노우(위), 카카오톡 치즈(아래) 관련 이미지.ⓒ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며 1020세대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가 출시한 프로필 카메라 앱 '카카오톡 치즈'는 출시 3주만에 가입자 수 300만을 돌파하며 앞서 출시된 네이버의 '스노우'와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카카오톡 치즈는 출시 전 2주에 걸쳐 진행한 사전예약에 100만명이 몰리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출시 후 일주일만에 200만 가입자를 돌파했으며 지난 9일에는 300만을 넘어섰다.

카카오톡 치즈는 짧은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 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바로 올려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촬영 버튼을 길게 누르면 5초간의 짧은 동영상을 만들 수 있으며 촬영한 동영상은 카카오톡 프로필에 바로 올려 움직이는 프로필 사진을 만들 수도 있고 다양한 SNS로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프렌즈로 변신하거나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찍는 듯한 효과를 주는 스티커 필터 20여종 등 다양한 형태의 움직이는 스티커 필터 90여종도 제공한다.

여기에는 카카오 고유의 얼굴 인식 및 얼굴 특징점 검출 멀티미디어 기술이 적용돼 다양한 표정이나 포즈, 조명 환경에서 눈, 코, 입, 턱 선 등의 위치를 자동으로 찾아 모바일 환경에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스티커 필터가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치즈는 카톡 프로필로 개성을 표현하려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해 재미 요소를 부각해 초반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며 "카카오톡 치즈를 통해 이용자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치즈에 앞서 시장에 안착한 네이버의 '스노우'는 짧은 동영상으로 소통하는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앱으로 모바일과 동영상 활용에 익숙한 1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10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과 움짤로 소통할 수 있어 빠르고 생생한 채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물 가면, 얼굴 바꾸기 등의 스티커 및 다양한 효과 필터들이 소통의 재미를 더하고 있으며 전송된 동영상은 24시간 후에 사라지기 때문에 부담 없이 촬영할 수 있다.

해외 이용자 비중이 70%를 차지하는 스노우는 국내를 비롯해 일본, 대만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홍콩 등에서도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노우는 아시아권 이용자들이 사진을 보정하고 꾸미는 것을 좋아한다는 취향을 반영해 700개 이상의 스티커와 30여개의 화면 보정 필터를 제공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스노우는 지난해 9월 론칭 후 11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6000만명을 달성했으며 가파른 가입자 증가 추이를 감안 시 올해 말 누적가입자 1억명 돌파가 예상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록의 수단이었던 동영상이 감정과 표현을 전달하는 소통의 도구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며 "감정 표현에 적극적인 10대들이 다양한 스티커와 효과를 이용해 자신의 개성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어 동영상 커뮤니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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