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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난 책임론에 조기 지원 압박까지…울고 싶은 한진그룹

  • 송고 2016.09.19 14:29 | 수정 2016.09.19 16:03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대한항공 18일 긴급 이사회 열어 600억 지원 방안 논의

19일 기준 비정상운항 선박 34대…대란 해소 갈 길 멀어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진그룹이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해결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자구안이 미흡했음을 질타하고 있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받는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조양호 회장의 사재 출연이 집행됐지만 나머지 600억원의 집행 방안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대한항공은 긴급 이사회까지 개최했다. 하지만 배임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뾰족한 대안을 찾아내지 못했다.

19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대한항공 이사회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긴급회의를 진행했으나 대안을 찾아내지 못했다. 연휴 막바지에 긴급하게 진행된 마라톤 회의 끝에도 한진해운 지원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물류대란 해소는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사회에서는 지원을 약속한 600억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한항공 이사회가 결의한 ‘롱비치터미널 담보 선취득 후지원’ 방안이 사실상 불발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을 포함해 1000억원을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한 자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조양호 회장은 지난 13일 ㈜한진과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400억원을 마련해 사재 출연을 완료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을 통한 600억원 지원은 담보 마련 단계부터 장애물을 만나면서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여 있다. 롱비치터미널을 담보로 잡기 위해서는 이미 대출을 받은 6개 해외 금융기관과 또다른 대주주인 MSC의 동의가 필요한데, 이들이 동의해줄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한진그룹

ⓒ한진그룹

담보를 확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원을 선뜻 결정할 수도 없다. 한진해운은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법정관리 초기에는 청산설까지 돌았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담보 없이 지원할 경후 향후 주주들에게 손해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당초 대한항공 이사회가 ‘선지원 담보 후취득’ 안건을 상정했으나 사외이사진의 반대이 부딪힌 것도 배임에 대한 우려에서였다. 통상적으로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는 사외이사들이 반기를 들 만큼 중대한 사안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600억원은 그룹 입장에서 아주 큰 금액은 아닌 만큼 담보를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는 배임 가능성을 피해가는 것으로 이사회의 고민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이미 1000%를 넘은 상황에서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자금부담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측은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지원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배임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진그룹은 600억원 지원을 공언한 상황에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이 미흡했다”고 질타한 점도 부담이다.

해운업계에서는 한진해운 보유 선박에 실린 짐을 내리기 위한 하역비를 최소 1700억원으로 계산하고 있다.

97척에 달하던 비정상운항 선박이 조금씩 하역을 완료하고 있는 점은 다소 위안이다. 해양수산부는 19일 기준 집중관리 대상 선박을 34척으로 집계했다. 지난 14일 진행된 제 6차 합동대책 이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2척이 감소한 것이다. 하역을 완료한 후 하역비를 지급하면 화주로부터 운송비를 받아 자금을 수혈하게 된다.

그러나 물류대란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국내로 복귀할 예정인 선박들에 실린 화물을 원래 목적지까지 보내는 데 드는 추가 비용과 선박 입항 계획에 대한 처리 방안도 논의가 필요하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미 출연이 완료된 조양호 회장의 400억원과 더불어 하역을 완료한 선박에 대해 화주들이 지불한 운송료 등을 합쳐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며 “600억원 지원을 완료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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