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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무거운 이재용…탈출구 급한 삼성 구원할까

  • 송고 2016.09.27 11:42 | 수정 2016.09.27 12:05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경영권 승계, 지배구조 재편, 노트7 이슈 수습 등 과제 산적

'이재용 카드'로 삼성 위기탈출 성공할 지 업계 주목

그룹 경영 최전방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장기화되는 회장 공석으로 경영권 승계, 그룹 지배구조 재편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최근 갤럭시노트7 리콜이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터지면서 위기가 가중되는 모양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불거진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 및 리콜 이슈로 당장 올 3분기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졌다. 리콜 발표 직전인 한 달 전 대비 현재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5000억원 이상 낮아진 상태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에 7조67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평균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이는 리콜 발표 직전인 한 달 전 전망치 8조1054억원보다 5.3% 낮은 수치다.

올 상반기에만 1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삼성전자는 사상 두 번째로 올해 '연 매출 200조원·영업이익 3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리콜 이슈로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삼성은 실적 감소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블룸버그는 노트7 배터리가 발화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이 부회장이 단호히 20억달러의 비용을 수반하는 리콜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이 잇따르고 있지만 삼성의 평판 훼손은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위기가 전방위적으로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자 바짝 긴장한 삼성은 이 부회장 등판 시기를 앞당겨 수습에 나섰다. 내달 27일 열리는 임시주총에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 것.

해당 안건이 통과되기 전까지 이사 선임 후보에 불과하지만 이 부회장은 벌써부터 적극적인 경영행보를 보이며 책임경영의 의지를 실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추석 연휴 때는 경제대국으로 급부상 중인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사업 협력을 논의했고 최근에는 새 제품으로 교환 중인 노트7의 안전성을 입증하듯 해당 제품을 직접 손에 들고 출근하는 모습을 언론에 비추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쓰려졌을 때도, 지난 2년간 크고 작은 계열사 매각 이슈가 터졌을 때도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언론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6월 '메르스 사태'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발표하며 고개를 숙인 모습이 전부다.

해외출장 일정도 외부에 알리지 않는 등 은둔의 경영 스타일을 유지하던 이 부회장이 최근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을 두고 업계는 삼성이 느끼는 위기의 심각성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총이 아닌 올해 10월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 선임을 서두를 필요가 있었냐 하는 시점상의 의문이 있다"며 "이는 노트7 배터리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이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밝히는 차원이자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전자 분할,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더욱 높여주는 이슈"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오너가 그룹 전면에 나서 위기를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하락한 브랜드 평판을 빠른시일 내 회복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블룸버그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 가운데 18위에 오를 정도로 대외적인 영향력이 상당하다.

다만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지어야 하는 굵직한 그룹 이슈들이 산적한 상황이라 이 부회장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당장 오는 30일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재공시가 예정돼있고 내달 말에는 삼성전자 자사주 취득 종료된다. 또한 올 11월에는 삼성중공업 증자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이 연달아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이슈들을 안정적으로 매듭져야 하는 동시에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 또한 회복시켜야 하는 막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삼성을 이끌어갈 차기 오너로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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