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초과 고금리 대출 비중 높아
대부업계 저축은행이 여전히 고금리의 가계대출, 신용대출을 집중적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의원(국민의당·비례대표)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업계 저축은행 현황 및 가계대출 잔액' 자료에 따르면 2016년 6월 말 기준 OK저축은행은 80%, 웰컴저축은행은 88%가 연 20%를 초과하는 초고금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된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제한한 이자율인 27.9%보다 높은 금리 구간도 OK저축은행이 47%, 웰컴저축은행이 60%(좌수기준)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고금리대출로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2015년 평균이자율(대출이자수익·기말기준 대출금 평잔)이 다른 저축은행과 비교해 월등히 높다는 지적이다.
OK저축은행의 경우 2013년 14.41%였던 평균이자율은 2014년 20.27%로 급증했고 이후에도 상위 8개 평균이자율인 6%에 비해 1.5배가 넘는 9.39%를 유지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2013년 13.83%였던 평균이자율이 웰컴론 인수 이후인 2014년 23.21%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상위 8개 평균이자율인 6%에 비해 2배가 넘는 12.24%에 달한다는 주장이다.
채이배 의원은 "서민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하는 제2금융권의 저축은행이 아직도 제3금융권의 대부업 성향을 버리지 못하고 고금리 대출로 가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20%가 넘는 이자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채 의원은 또 "금융당국은 대부업계가 저축은행을 인수할 때 약속한 사항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엄격히 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과잉 대출을 조장하는 광고 문제와 청년들의 대출 피해 등에도 관심을 가지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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