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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 조직개편…물류·에너지 이원화

  • 송고 2016.09.29 16:48 | 수정 2016.09.29 16:48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각 사업부문 집중 통해 실적개선·신성장동력 개척

태평양항로 확대 위한 한진해운 인수 가능성 제기

머스크라인이 운영하는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전경.ⓒ대우조선해양

머스크라인이 운영하는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전경.ⓒ대우조선해양

글로벌 해운·에너지 기업인 머스크(AP Moller Maersk)가 사업부문을 해운·물류와 에너지로 양분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해운시장의 극심한 시황침체와 에너지시장의 저유가 장기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고 각각의 사업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29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사업부문을 양분해 각각 최고경영자를 선임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운송·물류(Transport & Logistics) 사업부문에는 머스크라인(Maersk Line)과 APM터미널(APM Terminals), 스빗처(Svitzer), 머스크컨테이너인더스트리(Maersk Container Industry)가 포함되며 에너지사업부문에는 머스크탱커스(Maersk Tankers)를 비롯해 머스크오일(Maersk Oil), 머스크드릴링(Maersk Drilling), 머스크서플라이서비스(Maersk Supply Service)가 포함됐다.

조직개편과 함께 경영진에 대한 인사도 이뤄진다.

모르텐 엥겔스토프트(Morten Engelstoft) 머스크탱커스 CEO는 11월1일부터 APM터미널을 이끌게 되며 크리스티안 잉거슬레프(Christian Ingerslev) 머스크탱커스 CCO가 신임 CEO로 선임됐다.

또한 트론드 웨스틀리(Trond Westlie) 머스크그룹 CFO가 물러남에 따라 야콥 스타우스홀름(Jakob Stausholm)이 오는 12월 1일부터 신임 CFO로 근무하게 된다.

요른 맛센(Jorn Madsen) 머스크서플라이서비스 CEO는 머스크드릴링 CEO로 자리를 옮기며 머스크오일 CEO에는 그레첸 왓킨스(Gretchen Watkins) COO가 선임됐다.

이와 함께 그룹을 이끌고 있는 쇠렌 스코우(Soren Skou)는 운송·물류 사업부문 CEO를 겸직하고 클라우스 헤밍센(Claus Hemmingsen)은 에너지 사업부문 CEO를 맡으며 쇠렌 스코우 CEO를 보좌하게 된다.

덴마크 시드뱅크(Sydbank)는 머스크의 운송·물류 사업부문 자산가치를 260억~350억 달러, 에너지 사업부문은 111억~231억 달러로 평가했다.

머스크그룹의 이번 조직개편은 해운시장과 에너지시장이 동반침체에 빠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요구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 2분기 머스크그룹의 수익은 1억3400만 달러로 11억 달러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2.2% 수준으로 급감했다.

머스크는 조직개편과 함께 산업의 디지털화를 통해 향후 3년간 2% 이상의 투하자본수익률(ROIC, return on invested capital)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클락슨플라토시큐리티즈(Clarksons Platou Securities)는 이 가치를 약 6억 달러로 추정했다.

스코우 CEO는 “모든 기업이 홈페이지를 보유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산업 측면에서는 여전히 아날로그적인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머스크는 산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함으로써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한진 수호'호 전경.ⓒ한진해운

한진해운의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한진 수호'호 전경.ⓒ한진해운

머스크그룹이 사업부문 양분과 함께 각각의 사업분야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선사들과 머스크라인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태평양항로의 공백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선사들은 누가 이 항로를 차지하게 될 것인지를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머스크라인은 한진해운의 빈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사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15% 수준에 불과한 태평양항로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4.4%의 점유율을 가진 현대상선의 2M 얼라이언스 멤버로 받은 머스크라인 입장에서는 7.4%의 점유율을 갖고 있던 한진해운의 빈자리에 욕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머스크라인이 현대상선 및 한진해운의 선박 인수를 통한 합병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시황침체로 대규모 ‘메가 컨테이너선’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머스크라인이 이와 같은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반박도 나오고 있다.

또한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선단 중 수익성 있는 선박들에 대한 선별적인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머스크라인이 현대상선과의 협력만으로도 원하는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용선한 1000~7500TEU급 컨테이너선 43척이 새로운 용선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시황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모든 선사들에게 한진해운이 운영하던 태평양항로는 매력적인 매물이지만 화주를 비롯한 기존 한진해운 고객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에 따라 향후 글로벌 해운시장은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해운의 몰락은 시장에 불확실성과 함께 새로운 변화에 따른 기회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이자 현대상선을 얼라이언스 멤버로 받아들인 머스크라인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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