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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마트에 치약이 없다"…살균제 치약 리콜사태 1주일

  • 송고 2016.10.01 17:10 | 수정 2016.10.01 17:15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아모레퍼시픽 이어 부광약품 치약 자진 회수, 텅 빈 매대 속출

식약처, 8개 업체 추가 회수 명령 내려…당분간 상황 지속될 것

ⓒ이동우 기자

ⓒ이동우 기자


마트에 치약이 없다.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부광약품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에 대한 대규모 회수를 시작하면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텅빈 매대가 속출하고 있다. 식약처 조사에서 언급되지 않은 특정 경쟁 상품 판매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품절 제품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일 홈플러스 면목점 생활용품 치약 코너에는 곳곳에서 매대가 바닥을 드러냈다. 제품 종류도 확연히 줄었다. 문제가 된 아모레퍼시픽 치약 11종과 부광약품 제품이 빠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홈플러스는 자사 PB 상품 14개 제품까지 회수 하면서 판매 상품이 크게 줄었다.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불편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었다. 인근 면목동에 거주하는 한 소비자는 "원래 쓰던 제품이 없어졌다"며 "잇몸이 민감해서 다른 어떤 걸 골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매대에 진열된 메디안 치약을 보면서 "저 상품은 왜 안 가져가느냐"고 따져 물었다. 마트 직원은 "해당 제품은 회수 대상 제품이 아니다"고 상황을 설명했지만 소비자의 표정에는 불신이 가득했다.

한 번에 10여종 이상의 제품이 회수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마트는 나머지 제품들로 매대를 채웠지만 이마저도 빠르게 품절되고 있었다.

홈플러스 면목동 환불 담당 매니저는 "지난달 26일 오후부터 30일까지 환불된 금액만 약 1200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이동우 기자

비슷한 시각 상봉동 이마트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마트는 텅 빈 매대를 궁여지책으로 같은 종류의 상품으로 메웠다.

이마저도 애경은 2080 치약에 '뉴스에 나온 유해성분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첨부하면서 빠르게 매대에서 빠져나갔다. 한 동안 치약을 살피고 있던 상봉동 인근에 거주하는 부부는 "어떤 제품을 사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되레 기자에게 물었다.

대구모 치약 회수 사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해당 업체는)한 마디 사과만 하고 나면 끝이나느냐"면서 "여태 사용해온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이동우 기자

이마트 내부에서도 혼란 스러운 것은 마찬가지 였다. 온 몸이 땀으로 젖은 담당 매니저는 "하루에도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제품이 리콜되고 있다"며 "우리는 기업에서 회수해 갈 수 있도록 일일이 제품을 박스에 포장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0일 국내 치약 제조업체 68곳의 3679개 제품을 전수 조사한 결과 149개 제품에서 해당 원료가 사용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진 회수를 시작한 아모레퍼시픽과 부광약품을 제외하고도 금호덴탈제약, 동국제약 등 8개 업체는 식약처의 회수 명령에 따라 조치를 시작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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