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정부로부터 수조원대 지원을 받은 외국 선사들과의 출혈 경쟁으로 영업을 지속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2016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참석해 한진해운 법정관리와 물류대란 사태에 대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을 인수한 후 2조원대의 유송성을 공급했다”며 “이후 부채비율을 1400%에서 800%까지 낮추고 4분기 동안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해외 대형 선사의 저가 공세에 한계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현대상선 경영진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각국 정부로부터 수조에서 수십조의 지원을 받은 해외 선사들과의 출혈 경쟁을 버티기 어려웠다는 읍소를 반복했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진해운을 인수하기 위해 대한항공의 알짜 자산으로 꼽히던 에스오일 지분을 매각했으며 한진그룹은 2조원에 가까운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금융당국과 만나 사기업으로서의 한계를 설명했지만 제가 부족해서 설득에 실패했다”고 답했다. 이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갔지만 누가 운영하든 해운업은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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