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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의 몰락...오픈마켓 빅3 위상 '흔들'

여행·공연 사업 치중…이베이·11번가와 O2O 서비스 경쟁서 밀려
올해 2분기 '어닝쇼크' 이어 3분기 영업이익도 기대치 하회 전망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등록 : 2016-10-19 10:11

▲ 인터파크 본사 사옥ⓒ

전자상거래 시장 선발주자인 인터파크가 설립 20년 만에 온라인 유통가 빅3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업계 판도가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SK플래닛 11번가, 인터파크 빅3 구도에서->빅2로 재편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주 경쟁사인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가 백화점·대형마트와 손을 잡고, 첨단 IT기술을 앞세워 O2O서비스(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를 전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데 반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19일 증권 및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손실 57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한데 이어 3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파크 매출 주력 부문인 여행·공연 사업의 급증한 마케팅 비용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인터파크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148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83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4개 사업부문 모두 업계 경쟁이 심해 공연외 사업에서는 1등 위치를 선점하지 못해 향후 실적 가시성도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인터파크는 △투어(항공권, 숙박 등의 여행상품 판매중개) △ENT(공연, 영화, 스포츠 등의 티켓판매 및 공연의 직접제작 및 투자, 공연장 운영 사업) △쇼핑(전자제품, 패션, 뷰티상품 등의 직접판매 및 판매중개) △도서(도서, 음반, DVD, 중고서적 등의 직접판매 및 판매중개) 총 4개 사업부문을 통해 온라인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인터파크 4개 부문 가운데 이익을 낸 곳은 ENT 부문이 유일하다. 나머지 투어, 쇼핑, 도서 부문은 각각 9억9000만원, 8억9000만원, 21억여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을 이끌었던 여행부문은 저가의 항공권과 숙박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O2O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수익 창구로만 볼 수 없다. 실제 얼마전 오픈마켓 진출을 선언한 티몬을 비롯해 다수의 소셜커머스와 이베이 G마켓, SK플래닛 11번가, GS·현대 등 주요 홈쇼핑 업체들까지도 저가 여행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직 1세대 인터넷 플랫폼에 머무르고 있는 쇼핑부문 역시 마케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베이는 최근 한국GM과 손잡고 쉐보레 신차를 판매하는가 하면, 1인가구 맞춤형 이사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일 '완판' 사례를 만들었다. 11번가도 온라인·모바일 쇼핑족에 맞춘 '패션 대여', '외식 테이크아웃', '가락시장24'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994억 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42.5%나 증가했다. 11번가는 지난해 영업적자로 돌아서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전체 거래액은 약 5조원으로 추산돼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 통신업자인 SK플래닛의 지원을 기반으로 각종 제휴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진행하며 성장 동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잇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별도의 O2O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행과 Ent 사업부문에 집중하는 한편 쇼핑부문에서 '반려동물'·'완구전문'·'톡집사 AI 쇼핑 도우미' 등 전문몰 사업을 강화하면서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