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에 1만세대 넘는 슈퍼헤비급 아파트 나온다

송고 2016.10.20 08:51 | 수정 2016.10.20 10:46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둔촌주공 1만1106세대로 재건축…9510세대 '송파 헬리오시티' 기록 경신

부지면적만 축구장 64개 크기…공사비 2조원이상 천문학적 자금 투입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1만 세대를 훌쩍 넘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슈퍼헤비급 아파트 단지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화제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대지면적만 46만2821㎡로, 축구장 64개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추진된다. '송파 헬리오시티'(35만㎡) 보다 축구장이 15개 이상 더 들어가는 사이즈다.

분양할 세대수도 슈퍼헤비급이다. 현재 143개동 5930세대 아파트를, 104개동 1만1106세대로 탈바꿈한다. 이 아파트가 건설되면 사이즈는 물론 세대수, 공사비 등 모든 부문에서 국내 최대 아파트 기록을 던숨에 갈아 치우게 된다.

현재 입주한 아파트중 가장 큰 단지인 '잠실 파크리오'(6864세대)의 2배 수준이며,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인 '송파 헬리오시티'(9510세대)보다도 1596세대가 많을 정도다.

아파트가 큰 만큼 입주자로 천문학적이다. 3인 가족이 거주할 경우 입주민이 3만1000여명이나 된다. 이는 강동구 강일동 거주자(3만4179명)를 모두 수용할 수 있고, 강원도 고성군(2만9000여명) 군민을 전부 이주하고 남는 규모다.

단지가 큰 만큼 투입되는 총사업비도 엄청나다. 국내 최대 단지인 만큼 2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사업비가 들어간다. 공사비는 현대건설 7478억원(28%), 현대산업개발 6677억원(25%), 대우건설 6276억원(23.5%)씩 나눠 투입하기로 했다. 총분양가도 수조원에 달하는 등 천문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각 평형별 분양 숫자도 말 그대로 슈퍼헤비급이다. △59㎡ 2738가구 △84㎡ 4233가구 △95㎡ 898가구 △134㎡ 360가구 등이다.

국내 최대 아파트 단지로 변신하게 될 둔촌주공은 강동권을 대표하는 재건축 단지로 알려지면서 가격도 많이 뛰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둔촌주공 저층1단지의 경우 전용 25.42㎡가 지난 3월(4억1500만원)에 비해 9월 1억원 가까이 오른 5억원에 거래됐다.

50.84㎡는 2월 6억원에서 8월 7억5000만원까지 올랐고, 전용 88.43㎡도 10억에 육박하는 9억7000만원 선이다. 고층3단지 70.87㎡는 3월 6억1900만원에서 8월 7억6000만원으로 1억원 넘게 올랐고, 96.75㎡도 1억원이 오른 8억9700만원에 팔렸다.

둔촌동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현재 매매가 우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강동구 랜드마크 단지는 고덕, 상일동 재건축 단지 보다는 둔촌주공이 될 것"이라며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개발계획도 문제없이 추진된다면 앞으로 잠실 시세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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