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4.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0.0 -1.0
EUR€ 1458.3 -4.5
JPY¥ 892.2 -0.5
CNY¥ 185.9 -0.3
BTC 100,664,000 1,480,000(1.49%)
ETH 5,071,000 30,000(0.6%)
XRP 892.1 5.8(0.65%)
BCH 810,600 26,200(3.34%)
EOS 1,520 15(-0.9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편의점, 본부 vs 가맹점...수익 배분구조 '지각변동' 오나

  • 송고 2016.10.21 13:40 | 수정 2016.10.21 17:41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제윤경의원, 가맹본사vs점주 이익배분 '35:65→25:75' 조정 추진

편의점 급성장 과실 나눠야...가맹본사, 시장질서 흔든다 '우려'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내부 전경ⓒEBN

서울 시내 한 편의점 내부 전경ⓒEBN

편의점 가맹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의 이익배분 문제가 업계의 핵심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가맹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이익배분을 현행 매출액 35대 65에서 순이익 25대 75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가맹사업법 개정안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촉발된 사안이다.

전국 편의점이 4만여개로 급증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상당수 편의점 점주들의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는 하소연이 늘었다. 이익배분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CU(씨유), GS25, 세븐일레븐 등의 가맹본사는 '이익배분'의 틀을 법에 의해 바꾸는 것은 '시장질서'가 교란되는 것이라며 우려를 하고 있고, 가맹점주들은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이다. 가맹사업법 개정 움직임을 앞두고 가맹본사와 가맹점주들의 명확한 입장차이로 향후 격론이 예상된다.

21일 국회와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제윤경 의원은 편의점 가맹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의 이익배분 문제를 조정하는 내용을 담은 가맹사업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제 의원은 "분배구조를 매출 기준에서 이익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며 "현재의 이익분배 방식은 가맹본사가 발생된 이익은 점주들과 나누면서, 리스크는 나누지 않는 형태로 가맹본사의 폭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제 의원은 "다른 의원들은 (가맹본사와 가맹점주 간의) 이익 분배율 조정을 이야기 했지만 (분배의 틀을 바꾸자는 것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 의원의 이 같은 지적은 편의점 시장이 급성장한 최근 5년간 가맹본사와 가맹점주의 매출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현상에 기댄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편의점 빅4 가맹본사의 매출액은 2010년 6조7621억원에서 지난해 14조5953억원으로 두 배 이상(115.8%) 급성장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조803억원에서 4조4926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매출액 지난 5년간 5억650만원에서 5억8875만원으로 8225만원(16.2%) 늘어나는데 그쳤다. 편의점 급증이 본사 이익만 늘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대해 가맹본사들은 "편의점 업계 현실을 깊이 모르고 말하는 것"이라는 반응이다. 가맹본사 한 관계자는 "현재도 매출액이 아닌 매출총이익을 나누는 구조"라며 "이미 가맹형태가 이익배분으로 2대8로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실적으로 거의 다 많이 조정이 돼 있다"며 "실태를 모르고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가맹본사 다른 관계자는 "(가맹사업법 개정안이) 발의가 되더라도, 어떻게 될지는 지켜보아야 한다"며 "경영골격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가맹본사 관계자도 "경영주의 이익이 늘고, 본사 이익은 적어지는 것 아니냐"며 "이익은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협회차원에서 대응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가맹본사의 이 같은 입장과 가맹점주들의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시내의 편의점 한 점주는 "무조건 땡큐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맛이 날 것 같다"며 "지금보다는 가져가는 것이 몇 십프로는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른 편의점 점주는 "이익으로 나누면 당연히 우리는 좋다"면서도 "하지만 배분구조가 바뀌어도 가맹본사에서 제품단가를 조정한다든지, 보증금을 올린다든지 (가맹본사의 이익을 지키지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1인 가구 등의 증가와 같은 사회현상과 맞물려 편의점은 유통채널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1·2위를 다투는 CU와 GS25는 각각 1만개 점포를 넘어섰고, 세븐일레븐도 9000여개의 점포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미니스톱과 이마트위드미 등이 2000여개 이상의 편의점을 보유하고 있어서 국내 편의점은 4만개 시대를 앞두고 있다.

편의점 수의 급팽창은 개별 편의점 점주들에게는 골목길 건너 서너개의 다른 편의점들과 경쟁을 해야한다는 의미다. 편의점 수가 늘수록 수익성이 점점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주장도 있다. 편의점 수가 늘어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되면 상품원가를 낮추는 것이 가능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더 많은 이익을 가맹본사와 가맹점이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익분배 기준에 대해서도 가맹본사와 가맹점주가 매출총이익을 35대 65로 나누는 일반적인 S타입만 있는 것도 아니다. 2대 8에서 5대 5까지 계약조건에 따라 여러 선택이 가능한 만큼 법으로 몇대 몇을 규정하는 것은 자유거래 유지의 법원칙을 넘어서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가맹본사와 가맹점의 상생이 함께 모여 구호를 외치고, 우수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보내준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지적은 불가피해 보인다. 편의점의 나홀로 성장으로 가맹본사의 이익이 크게 늘었다면, 이 파이를 더 키우기 위해서 이를 적정하게 분배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윤경 의원실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윤경 의원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05:02

100,664,000

▲ 1,480,000 (1.49%)

빗썸

03.29 05:02

100,653,000

▲ 1,595,000 (1.61%)

코빗

03.29 05:02

100,645,000

▲ 1,538,000 (1.55%)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