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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辛들의 전쟁' 역습 노린 신동주의 승부수는?

  • 송고 2016.10.24 15:08 | 수정 2016.10.25 00:40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롯데 중국사업 관련 손배소 등 추가 민사소송 '계획'

광윤사 대표 지위로 일본 주주 설득 작업 지속키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연합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연합

"일본 롯데홀딩스 대주주로서의 권리를 다하겠다".

24일 SDJ코퍼레이션 관계자가 전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입장이다. 친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여전히 진행형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하는 발언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에서 최상위에 있는 기업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발언은 소위 경영정상화를 위해서 신동빈 회장에 대한 추가 소송과 필요에 따른 주주총회 소집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실제로 이날 SDJ코퍼레이션은 신동빈 회장에 대한 추가 소송 의지를 밝혔다. 신동빈 회장의 중국사업 투자와 관련한 소송이다.

앞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달 말 롯데쇼핑의 중국 사업 손실을 연결재무제표에 누락 또는 허위 공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 고발을 취한 바 있다. SDJ코퍼레이션은 이에 대한 검찰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이어 중국 투자에 따른 주주들의 손해액 등을 산정해 손해배상 청구와 같은 민사 소송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소송은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쇼핑을 통해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여기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하는 등 경영리스크가 드러났는데,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롯데홀딩스가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이사회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은 물론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났지만 여전히 최대 주주의 지위를 갖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은 1.62%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인 광윤사의 과반 최대주주(50%+1 지분)이자 대표이다.

광윤사는 오너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중심으로 한 가족회사다. 지난해 10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동빈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하고 신동주 전 부회장을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신할 광윤사 새 대표로 선임했다.

광윤사는 지난주에 발표된 한국의 검찰 수사 결과와 관련해서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입장을 일본 현지에서 밝혔다.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분을 삼분하고 있는 한 축인 종업원지주회(27.8%)와 임원 지주회(6%)의 주주들에게 "한일 롯데그룹의 현직 대표자리에 있는 사람이 기소됐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이다.

기업의 경영자와 임원들이 검찰에 의해 기소가 되면 재판 결과와 상관없이 책임지고 사퇴하는 일본기업의 경영관례를 상기시킨 셈이다. 그러면서 광윤사는 "롯데홀딩스 경영진은 한국 롯데와 그 이사들에게 걸린 혐의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수사 및 재판에 협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검찰수사 과정에서 일본 롯데측의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서 신동빈 회장의 혐의 입증이 어려웠다고 검찰이 공공연하게 밝혔던 점을 떠올리면 광윤사의 주문이 겨냥하는 지점이 보다 분명해 보인다.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추가 소송과는 별도로, 대주주 자격으로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주 총회 소집 방안을 여전히 열어 놓고 있다. 다만 현재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 종업원지주회의 의미 있는 변화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주주총회 소집을 미룰 계획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이 경영진측 대리인에게 의결권을 위임하는 현재의 의결권 구조를 바꾸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이 스스로 현 의결권 행사 구조를 변경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의결권 행사 구조가 변하면 광윤사와 종업원지주회의 의결권만으로도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을 가결시킬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현재의 의결권 행사 구조가 바꾸지 않는 한 주주총회 소집이 유리할 것이 없다는 게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판단이다. 올해 안에는 신동빈 회장과 관련한 별도의 주총 소집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를 올해는 진행하지 않을 듯 하다"며 "이후에 열리게 되는 주주총회에서는 종업원지주회의 변화가 나타날 것인데,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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