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GTX 1050 등장에 AMD 가격 인하 카드…보급형 시장 승자는

송고 2016.10.24 15:35 | 수정 2016.10.24 15:35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GTX 1050 Ti 25일 출시…라데온 RX 470 4GB 160달러 인하 전망

엔비디아가 AMD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10~20만원대 메인스트림급 그래픽 카드 시장에 눈길을 돌리자 AMD도 라데온 RX 460, 470의 가격을 인하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파스칼(Pascal) GPU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 카드 지포스(GeForce) GTX 1050 Ti를 오는 25일 출시, GTX 1050을 11월 8일 이전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포스 GTX 1050, 1050 Ti는 각각 109 달러(약 12만2000원), 139 달러(약 15만6000원)로 플레이스테이션4 2대 값에 달하는 하이엔드 모델 GTX 1080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지포스 GTX 1050은 640개의 쿠다(CUDA) 코어와 2GB GDDR5 메모리, 지포스 GTX 1050 Ti는 768개의 쿠다 코어와 4GB GDDR5 메모리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최신 게임을 1080p 해상도, 60fps(초당 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는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전력 소비량은 75 와트(W)로 최소화했다.

이 같은 낮은 전력 소모량 덕분에 지포스 GTX 1050, 1050 Ti 두 제품 모두 별도의 외부 전원 커넥터 없이 기존 PC 구성 그대로 그래픽 카드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그래픽 사양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경쟁사 동급 제품(라데온 RX 460)과 비교할 경우 지포스 GTX 1050 Ti는 평균 40% 빠른 성능과 128% 더 뛰어난 전력 효율성을 구현한다"고 주장했다.

다분히 10~20만원대 시장을 선점한 라데온 RX 470, 460을 저격한 제품이다. AMD의 라데온 RX 470 4GB는 출시 초반 가성비로 주목을 받았지만, 성능이나 가격 분포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들으며 약간 더 비싸지만 성능이 더 좋은 지포스 GTX 1060 3GB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RX 460 4GB의 가격 또한 성능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동영상 화질을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라데온 시리즈의 '플루이드 모션' 기능은 최근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 대한 고화질 수요와 함께 AMD의 그래픽카드를 선택하는 이유가 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GTX 1050 시리즈의 경우는 새로운 아키텍처인 파스칼을 적용, 최신 게임인 툼레이더나 GTA와 같은 고사양 GPU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프레임을 향상시켜준다.

내일 지포스 GTX 1050 Ti 출시에 앞서 AMD는 라데온 RX 470 4GB의 가격 인하 카드로 맞섰다. AMD는 두 제품의 가격차를 20 달러 이내로 좁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전략대로라면 170 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는 라데온 RX 470 4GB는 160 달러 이하로 인하하게 된다.

GTX 1050은 라데온 RX 460으로 대응한다. 성능은 밀리더라도 GTX 1050보다 10달러 싸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으로, 계획대로 가격 인하 시 RX 460은 100 달러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 그 지포스가 그 가격대 제품에서 신제품이 없었기 때문에 AMD가 선전할 수 있었다고 본다"며 "하지만 최신 인기게임인 오버워치 플레이에 충분한 GTX 960보다 성능이 좋은 1050 Ti로 시작해서 그 아래급인 1050이 출시되면 시장상황은 확연히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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