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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삼성-1] 그룹 경영권 승계 공식화…책임경영 '전면'

  • 송고 2016.10.25 06:00 | 수정 2016.10.25 16:03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오는 27일 주주총회서 등기이사 선임

갤럭시노트7 사태 조기 수습 '관건'…그룹 이슈 산적

이재용 시대의 닻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7일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에 오르며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사실상 그룹 경영권 승계를 공식화하는 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개최되는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사내이사)에 공식 선임된다.

현재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삼성전자 주요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은 이변이 없는 한 통과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부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병상생활을 시작한 지난 2014년 5월부터 삼성전자 부회장 직함으로 실질적인 그룹 총수로 경영에 관여해왔으나 앞으로는 이사회에 참여해 회사의 주요 경영사안을 결정하고 이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지게 됐다.

이건희 회장이 2008년 특검 수사와 관련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삼성 오너가가 삼성전자 등기이사직을 맡는 것은 8년만이다. 이로써 삼성은 본격적인 3세 경영인 시대를 열게 됐다.

등기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해 투명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동시에 이같은 경영상 결정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자리인 만큼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 이재용 부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책임 경영에 나서는 것이다.

삼성그룹 후계구도의 중심에 있는 이 부회장이 주요 경영 현안의 의사결정 권한과 그에 따른 책임을 동시에 지는 책임경영과 함께 '신경영 삼성'을 이어받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용주의' 리더십 속에 '뉴삼성' 구축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최근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라는 위기 상황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 부회장은 일차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노트7의 환불·교환 조치를 조기에 수습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동통신사와 협의를 통해 갤럭시노트7 제품의 판매와 교환을 모두 중단하고 제품 교환과 환불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 노트7은 한국과 미국 등에서 배터리 발화 사고가 잇따라 터지며 출시 54일 만에 단종된 상태다. 노트7의 단종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전체를 흔들 일대의 사건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로 평가되고 있다.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후폭풍도 거세다. 리콜 비용과 판매중단에 따른 기회손실을 포함한 손실만 7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노트7 판매 중단으로 향후 기회손실 규모가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추정되는 직접 비용은 3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했지만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도 노트7 판매 실기에 따른 부정적 손익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분기에는 약 2조원 중반, 내년 1분기에는 약 1조원 규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을 노트7 단종 이후 관련 비용을 모두 반영해 정정 발표했다. 당초 발표된 실적보다 매출액은 2조원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이 감소한 실적으로 3분기 매출액은 47조원,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잠정 발표됐다.

선발표된 실적에 이미 1조원대의 리콜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삼성이 2조6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추가반영하면서 3분기에만 4조원 가량의 손실이 잡힌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IM(IT 모바일)부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최악의 경우 적자를 기록하거나 가까스로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 될 것로 보인다. IM부문이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노트7 단종 사태으로 삼성전자가 안고갈 리콜 비용, 직접 비용, 기회 손실 등은 총 7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추산이다. 여기에 이번 사태로 겪게 될 신뢰도 및 기업 이미지 하락과 그것들이 신제품에 미칠 영향 등 간접 손실을 더하면 '노트7 손실'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는 이재용 부회장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다. 삼성이 가장 어려울 때 구원으로 조기 등판하는 만큼 이재용 부회장이 사상 초유의 위기를 반전시킬 해법을 어떻게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리스크 해소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고 그 자체로 CEO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노트7 갤럭시노트7의 공백에 따른 실적 약세를 갤럭시S7과 S7엣지 등 기존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조기에 정상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극과 함께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갤럭시노트7의 실패와 엘리엇의 도전, 애플과의 소송 등 이슈들이 산적한 가운데 안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오너로서의 강력한 영향력과 리더십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연내 구체적인 미래사업에 대한 구상을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건희 회장은 2010년 경영 복귀 당시 48일 만에 태양전지·자동차 배터리·LED·의료기기·바이오제약 등 '5대 신수종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그룹의 최대 숙원과제인 지배구조 개편과 사업 재편에도 더욱 속도를 내면서 제2의 반도체 성공신화를 재현할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전력투구해야 한다.

지난 2년간 이건희 회장의 장기 공백 속에서 삼성그룹은 사실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제 하에 인사 폭을 최소화하고 조직규모도 ‘단순’, ‘슬림’하게 축소하는 동시에 책임을 크게 강화시켰다.

특히 2013년 시작된 삼성의 사업재편은 이 부회장이 그룹을 진두지휘한 2014년부터 더욱 가속화됐다.

지난해는 석유화학·방산 부문을 한화에, 남은 화학부문을 롯데에 매각한 1, 2차 빅딜을 마무리했다. 현재까지 코닝·테크윈·탈레스·종합화학·토탈·정밀화학·BP화학·SDI케미칼사업부문 등이 매각됐다. 또 전자와 금융을 중심으로 건설·중공업,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정리했다.

작년까지 비주력 계열사를 매각하고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통합하는 등 조직 재정비를 마무리한 이 부회장은 올해 전자·금융·바이오 사업을 중심으로 그룹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세에 대한 대응도 중요한 숙제다. 이는 엘리엇이 먼저 던진 '지배구조 개편'이란 화두와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올해 안으로 마무리 지어야 하는 굵직한 그룹 이슈들이 산적한 상황이라 이 부회장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이같은 이슈들을 안정적으로 매듭져야 하는 동시에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 또한 회복시켜야 하는 막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삼성을 이끌어갈 차기 오너로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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