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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CEO' 박창민의 상큼한 출발…남은 과제는?

  • 송고 2016.10.25 11:15 | 수정 2016.10.26 10:11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취임 첫 대형 주택사업 '고덕 그라시움' 등 완판 행진…주택전문가 '면모'

주가 불과 8.8% 상승, 해외사업 강화 1년 만에 유턴?…11월 인사 주목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주택전문가로 알려진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상큼한 첫발을 내딛었다. '낙하산 CEO', '외인부대 CEO'라는 지적을 받으면 대우건설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 접한 첫 대형 주택분양 프로젝트인 '고덕 그라시움'이 조기 완판되는 등 '대우건설 CEO'로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박 사장은 '대우건설 CEO'로 상큼하게 첫발을 내딛었지만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적지 않다. 내년 대우건설 매각을 앞두고 주가부양이라는 특명이 떨어진 만큼 다음달로 예정된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박 사장의 복심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대우건설이 현대건설, SK건설이 함께 시공하는 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 '고덕 그라시움'은 계약 나흘만에 일반분양 2010세대 완판을 달성했다. 분양가는 3.3㎡당 2338만원으로,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청약 당시 올해 서울 최다건수인 3만6017건이 몰리는 등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대우건설은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도 나흘만인 1068세대가 계약을 마치는 등 박 사장 취임 후 주택사업은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주 견본주택 문을 연 안산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도 주말에만 무려 7만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첫 테이프를 잘 끊은 박 사장은 우선 다음달 정기인사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외부에서 온 박 사장 취임 후 첫 인사인 만큼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의 매각을 앞두고 주택사업을 앞세워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지난해와는 다른 노선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12월 대우건설은 해외 토목과 건축 부문을 통합해 해외인프라 사업본부과 글로벌관리본부를 신설하는 등 해외사업을 강화한 바 있다. 하지만 해외사업 강화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은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까지 작년보다 8% 오른 168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도 상반기 누적 5조5462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보다 18%를 더 벌었다. 대우건설 국내부문 원가율은 83.0%로 전분기 85.3%대비 2.3%포인트 개선되며, 국내시장은 확실히 성장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부문 영업이익률은 11%에 이른다.

반면 해외에서는 총 14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원가율은 전기 107.1%에서 111.5%로 상승하며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고 있는 구조다. 신규 수주에서도 대우건설은 현재 연초 목표의 38%에 그친 4조6000억원의 수주를 올렸다. 이중 해외 수주는 불과 5000억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박 사장이 취임하면 해외사업이 쪼그라들 것이란 우려가 노조를 중심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산업은행이 끝까지 박 사장을 지지한 것도 주택사업을 필두로 대우건설의 주가를 끌어올리라는 특명을 내렸기 때문이다.

또 외부인사를 통해야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도 깔려 있다. 박 사장은 지난 8월 취임 당시 "병을 숨기는 자에게는 약이 없다"며 조직 개편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은 2조811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9.59%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098억원으로 오히려 8.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해외에서 손실 폭이 커진다면 우려대로 해외사업부 개편 폭이 커질 수도 있다.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 박 사장 입장에서는 시간이 촉박하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밸류제6호는 산업은행이 전액출자한 사모펀드로, 내년 10월인 펀드 만기가 돌아오면 산은은 대우건설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산은은 과거 대우건설의 유상증자 당시 주당 1만8000원, 주식 인수 당시에는 주당 1만5000원에 인수를 했지만, 24일 종가기준 대우건설의 주가는 6570원에 그쳐 산은은 조단위 손실이 불가피하다. 박창민 사장 취임(8월23일 6040원) 후 두 달여간 주가는 불과 8.8% 오르는 데 그쳤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원만히 진행하기 위해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외부인사를 CEO로 선임한 이유"라며 "단기간에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좋은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적자폭이 큰 해외사업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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