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8
10.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51.0 0.0
EUR€ 1455.9 -6.9
JPY¥ 892.1 -0.6
CNY¥ 186.0 -0.2
BTC 100,240,000 170,000(0.17%)
ETH 5,091,000 19,000(-0.37%)
XRP 880.6 3.9(-0.44%)
BCH 806,900 108,300(15.5%)
EOS 1,507 14(-0.92%)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신동빈표' 뉴롯데 혁신안…"질적 성장 패러다임 변화"

  • 송고 2016.10.25 11:28 | 수정 2016.10.25 12:56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 설치·200조원 매출 대신 질적 성장 전환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지주회사 전환으로 지배구조 개선작업 지속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 수사 관련 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 수사 관련 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뉴롯데'로 거듭나겠다는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을 비롯한 정책본부 주요 임원, 23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이날 자리를 함께했다.

신 회장이 밝힌 뉴롯데 혁신안의 초점은 '질적 성장 중심으로의 경영패러다임 전환'이었다. 그룹의 투명성과 도덕성 강화, 호텔롯데 재상장 추진 등 지배구조 개선 방침도 분명히 했다.

신 회장은 "그룹의 경영철학과 전략의 방향을 큰 틀에서 바꾸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국민의 기대와 사회적가치를 우선하는 좋은 기업이 되는 데 주력하겠다"며 "연장선에서 사회공헌과 동반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2020년 매출 200조원 달성으로 아시아 톱10 그룹 도약이라는 비전을 수정했다. 이 같은 비전이 롯데그룹의 외형확대 치중을 유도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방기한 배경이 됐다는 인식에서이다.

실제로 롯데그룹 관계자는 "고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산업 생태계 내 갈등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깊은 반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롯데그룹 관계자는 "200조원 규모 성장 계획은 재조정 된다"며 "직원 복지와 외부 협력업체들에 대한 기대 부응, 사회가치 공헌 등을 통해 내외부의 평판을 높여가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준법경영위원회도 신설된다. 신 회장은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도덕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회장 직속의 상설 조직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준법경영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준법 경영을 위한 제도를 만드는 것은 물론,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태 점검 및 개선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검찰 수사 관련 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안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검찰 수사 관련 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안 발표에 앞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통해 위원회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준법경영위원회는 올해 자산 1조원 이상 계열사에 필수적으로 설치돼 각 계열사의 투명한 의사결정을 감독하는 조직인 투명경영위원회와 함께, 그룹에 준법경영이 뿌리내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호텔롯데 상장은 재추진된다. 아울러 롯데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가 면세사업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해 왔다"며 "호텔롯데의 상장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직접 국민들에게 약속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의 기소내용 및 재판 진행 경과를 상장 주관사단 및 관련 유관기관과 면밀히 협의해 상장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롯데 외에도 우량한 계열사들을 차례로 상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이 이뤄지고 나면 세븐일레븐,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등의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는 장기적으로 관련 법규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하여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할 계획도 밝혔다. 전환구조 및 방법은 아직 검토 중인 단계이지만 검토가 마무리되면 최대한 빠르게 전환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정책본부 축소개편의 방향도 잡았다. 이번 검찰 수사에서 정책본부가 오너 일가를 중심으로 한 비리 혐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롯데는 "정책본부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생겨났다"며 "정책본부에 대한 대규모 개편작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정책본부는 총 7개부서(비서실, 대외협력단, 운영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실, 비전전략실)와 기타 부설 조직(롯데재단, 롯데미래전략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근무 인원은 300여명이다. 롯데는 계열사 간 업무 조율, 투자 및 고용, 대외이미지 개선 등 그룹 차원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한 업무만 최소한으로 남기겠다는 방향을 잡았다. 다만 구체적인 정책본부 개편안은 외부 진단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 수사 관련 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들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검찰 수사 관련 사과와 함께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날 신 회장은 투자와 고용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개혁안에 담아서 발표혔다. 신 회장은 "향후 5년간 40종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고용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국내 채용시장 역시 경직돼 있지만 내년부터 매년 전년대비 10% 이상 청년 고용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늘려 2021년까지 5년간 7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확대를 통해 국내 실업률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한편, 신입공채 채용인원 중 여성인재 비율도 40% 수준으로 유지해 국내 여성인력 발굴에도 힘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는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만 명을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할 계획이다. ▲유통 계열사 5000명 ▲식품 계열사 3000명 ▲금융 및 기타 계열사 2000명을 전환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한 고위관계자는 "주로 고용불안의 중심에 있는 기간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며 "본인의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기간에 상관없는 안정적인 일자리 뿐 아니라, 근속과 능력에 따라 정규직과 같은 처우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8 19:44

100,240,000

▲ 170,000 (0.17%)

빗썸

03.28 19:44

100,128,000

▲ 129,000 (0.13%)

코빗

03.28 19:44

100,163,000

▲ 71,000 (0.07%)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