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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삼성-2] '사상 초유 위기' 갤럭시노트7 사태 해법은?

  • 송고 2016.10.25 15:56 | 수정 2016.10.25 16:47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대규모 리콜과 단종…스마트폰 사업 최대위기

사태 수습 위한 보상대책 마련…갤럭시S7 구원등판

갤럭시S8 조기 출시설…"시장 신뢰회복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등기이사에 선임되면 당분간은 삼성전자가 봉착한 최대 이슈인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수습에 총력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 영업이익에 맞먹는 대규모 손실을 낸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초유의 위기를 맞은 삼성전자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그 속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열리는 삼성전자의 임시주총에서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를 사태 수습 상황과 대책이 일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잘나가던 '갤럭시'의 최대 위기

스마트폰 사업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 내몰렸다. 리콜 비용과 판매중단에 따른 기회손실만 7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노트7 판매 중단으로 향후 기회손실 규모가 3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노트7 판매 실기(失機)에 따른 기회손실이 3조원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현재 추정되는 직접 비용은 3분기 실적에 모두 반영했지만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도 노트7 판매 실기에 따른 부정적 손익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분기에는 약 2조원 중반, 내년 1분기에는 약 1조원 규모다.

당장 27일 확정 발표될 3분기 실적에서 IM(IT 모바일)부문은 적자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발표한 3분기 잠정실적을 노트7 단종 이후 관련 비용을 모두 반영해 정정 발표했다.

선발표된 실적에 이미 1조원대의 리콜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삼성이 2조6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추가반영하면서 3분기에만 4조원 가량의 손실이 잡힌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잠정 발표된 전사 매출액은 47조원,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이다. 이 중 IM부문은 최악의 경우 적자를 기록하거나 가까스로 적자를 면하는 수준이 될 것로 보인다. IM부문이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어 향후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도 실적 공백이 불가피하다. 갤럭시노트7은 내년까지 전세계적으로 1900만대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증권가는 현재 IM사업부 가치를 '제로(0)'로 인식하고 있다. 그간 '갤럭시'라는 대표 브랜드로 삼성전자의 얼굴이 됐던 스마트폰 사업에게는 그야말로 굴욕이다. 게다가 이번 사태가 삼성의 신뢰도 및 기업 이미지에 미칠 악영향을 생각하면 IM부문이 치룬 댓가는 생각보다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책임있는 보상과 조치는 신뢰 회복 '첫 걸음'

갤럭시노트7은 글로벌 리콜을 거쳐 단종이라는 결말을 맞았다. 그 가운데 발생한 소비자들과 이통사, 협력업체들의 비용적 손실과 무형의 피해는 상당하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무엇보다 책임있는 보상과 사태 해결을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다.

이달 글로벌 판매 재개에 이어 또 다시 제품에 문제가 제기됐을 당시 삼성전자는 발빠르게 사태 파악에 나서 11일 글로벌 판매 중단과 단종이라는 특단의 결정을 내렸다.

하반기 전략 제품을 버리는 뼈아픈 상황에서도 소비자 보상대책과 협력사들의 재고 물량 보상 등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갤럭시노트7의 교환과 환불(개통취소)을 진행하며 모든 고객에게 3만원 상당의 삼성전자 모바일 이벤트몰 이용 쿠폰을 증정한다. 11월 30일까지 갤럭시 노트7을 '갤럭시 S7 엣지', 'S7', '노트5'로 교환하는 고객에게는 통신 관련 비용 7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전일 추가적으로 발표된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통하면 노트7을 갤럭시S7·S7엣지로 교환하고 향후 갤럭시S8이나 갤럭시노트8으로 갈아탈 경우 할부금이 50% 면제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협력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품 재고 물량도 전액 보상한다.

삼성전자는 발주한 협력사 보유 완제품 재고 뿐 아니라 현재 생산 중인 반 제품 상태의 재고, 생산을 위해 준비한 원부자재에 대해서도 전액 보상하기로 결정하고 이 같은 내용을 지난 17일 협력사에 통보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보유 재고 등을 파악한 뒤 신속하게 보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노트7 단종에 따라 매출 감소 등 경영에 부담을 겪는 협력사들을 위해 다른 스마트폰 물량 배정 등을 적극 검토한다. 협력사가 투자한 노트7 전용 설비는 향후 다른 모델에 적용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와의 상호 신뢰 구축과 상생 협력 문화 정착을 위한 워크샵을 오는 21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통사와 통신유통망에 대한 피해 보상도 남아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지난 13일 성명서를 내고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판매수수료 환수 피해를 삼성전자가 전액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통점들은 예약취소, 개통철회 등으로 인한 피해와 과도한 민원업무, 인건비, 판매촉진비 등이 갤노트7 업무에 과다하게 투자됐다고 주장했다.

갤럭시S7 시리즈. ⓒ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 ⓒ삼성전자

◆노트7 빈자리는 어떻게 메우나

당장 공석으로 남아있는 하반기 전략폰의 자리는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7 시리즈가 맡는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블루코랄 컬러를 입힌 갤럭시S7 엣지 제품을 출시해 판매 동력 되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블루코랄 컬러는 갤럭시노트7에서 가장 인기를 끈 색상이다.

갤럭시S7 엣지는 현 시점에서 노트7을 대체할 최선의 카드로 판단된다. 갤럭시S7은 CPU와 램 등 성능적인 면에서 노트7과 유사할 뿐 아니라 카메라 모듈도 기본적으로 같다.

S7 시리즈는 상반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그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중단됐을 당시도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노트7의 빈자리를 지켰다.

갤럭시S7은 상반기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지난 3분기까지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면서 리콜의 충격을 만회하는데 일조했다. 현재까지 판매량은 2600만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추가로 발표하면서 노트7 고객이 갤럭시S7 시리즈로 교환하고 이후 다시 신작 모델로 변경할 때 겪게 될 잔여 할부금 문제를 미리 제거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갤럭시S8 출시 이전까지 갤럭시S7의 추가 베리에이션을 발표하는 등 'S7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향후 실적의 구원투수로는 반도체 사업에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반도체 부문은 D램 가격의 상승세와 수요 회복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IM부문의 손실을 커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반등을 시작한 D램 가격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데다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낸드플레시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가면서 최대 4조원대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 브랜드 신뢰 회복 위한 '갤럭시S8'

때문에 삼성전자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갤럭시S8'의 성공이다. 그것이 갤럭시 브랜드의 뛰어난 혁신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제품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정면으로 돌파할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신제품 갤럭시S8에서 시장을 놀라게할 혁신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이번 노트7 사태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타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8에 대한 보안을 한층 강화하면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갤럭시S8에는 노트7의 단종으로 만개하지 못한 홍채인식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며 전작 S7을 넘어설 성능 및 기능적 혁신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UHD(초고화질)급 디스플레이와 엣지 투 엣지 디자인, 최신 8GB 램, 256GB 저장용량과 물리 홈버튼의 제거 등이 예측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보다 빨리 채우기 위해 신제품을 예년보다 빨리 조기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최근에는 빠른 제품 출시보다 안전에 우선가치를 두고 제품 개발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 발화에 대한 원인을 명확히 밝히지지 않은 채 무리하게 신제품 출시에 집중했다가는 소비자 신뢰도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정부와 삼성전자가 각각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정부와는 별도로 다양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품질 검사 테스트 강화 등이 앞으로 남은 과제"라며 "삼성전자가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 회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신뢰회복에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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