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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욱 기자의 건썰(說)] 대우건설, 구조조정 필요한 기업인가?

  • 송고 2016.10.26 00:01 | 수정 2016.10.26 06:32
  •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10분기 연속 흑자 회사에 구조조정이 웬 말?

대우건설의 구조조정 여부가 화제다. 8월 외부에서 박창민 사장 취임 후 대우건설의 사업개편과 구조조정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 구조조정의 당위성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구조조정의 사전적인 의미가 부실기업이나 비능률적인 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라면, 대우건설은 더욱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없는 회사다. 대우건설은 지난 2분기까지 10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있고, 상반기까지 누적 166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지난해(1624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 역시 지난해보다는 소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여전히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올해 7년 연속 주택 공급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내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상반기까지 해외 매출(2조294억원)이 전년대비 42% 증가할 정도로, 적자 사업장이 있다고는 하지만 해외에서 꾸준히 일감을 따내고 있다.

시황 침체에 따른 수주가뭄과 실적 악화가 지속되며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조선업과는 현재 건설업의 상황은 정반대라는 것이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아무리 메스를 들이댄 들, 연말까지 공급을 쏟아낼 건설사들의 중도금은 내년, 내후년까지 안정적으로 통장에 꽂힌다. 부실 사업장의 경우도 대부분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돼 선별 수주로 리스크를 관리하면 될 일이다.

결국 대우건설의 구조조정은 원활한 매각을 위해 조직을 슬림화하려는 의도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 단순히 산업은행이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해 멀쩡한 회사를 갈라 산업 일꾼들을 잘라내겠다는 의도가 다분하다. 산업은행의 적자폭을 줄이자고 흑자전환을 위해 피 땀 흘린 대우건설 임직원들에게 피해를 전가하는 행위다.

현재 대우건설의 주가로는 '조' 단위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주택사업 위주로 실적을 끌어올려 주가부양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주택사업에 집중하며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를 보면 52주전 최고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적이 오른다고 주가가 함께 오를 것이란 확신도 없는 셈이다.

대우건설을 어떤 형태로 만들어 주면 인수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난 것도 아니다. 단순히 내년 10월이라는 D-데이를 정해 놓고 '낙하산'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외부인사를 영입해 사업개편과 구조조정의 의지를 들어내며 사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단순히 몇 명을 잘라내면 얼마의 고정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금융논리에 치우쳐진 구조조정 방안은 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에서 실효성이 없음이 드러났다.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산업은행은 꼭두각시를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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