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적정 시가총액은?

송고 2016.10.26 16:46 | 수정 2016.10.26 16:46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삼성바이오로직스 희망 공모가 기준 예상 시총, 7.4조~8.9조원

증권가 "예상 시총 넘을 것…9.6조~10.5조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CMO 3공장 조감도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시가총액으로 얼마가 적당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가치와 자회사 삼성바이오피에스의 가치를 합한 적정 시가총액으로 9조6000억~10조5000억원 정도가 전망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희망 공모가는 11만3000~13만6000원으로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7조4766억~8조9984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6~27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짓고 다음 달 10일 상장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 시가총액을 예상 시가총액 상단 이상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는 크게 본업인 의약품 생산대행 전문기업(CMO) 사업 가치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본업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가치의 합으로 볼 수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MO 사업 가치는 5조20억원"이라며 "이미 수주해 고객사 물량이 확보된 2공장과 3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20년 기준으로 볼 때 매출액 1조910억원, 영업이익 3377억원으로 전망해 가치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는 4조1387억원으로 추정했다.

곽 연구원은 "공모 후 현금이 유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 후 적정 가치는 9조6068억원, 주당 가치는 14만5194원"으로 전망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직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가 적자를 기록 중이고 의미 있는 실적을 올리기까지는 몇 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부담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희망 시가총액 상단인 9조원 이상의 평가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바이오 CMO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미 1,2공장에 대해서는 오는 2022년까지 대부분의 수주를 받아놨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1공장의 배치 성공률이 산업 평균을 상회하고, 가동률 110%를 달성하는 등 생산도 순항 중이며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빠른 행보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적정 가치를 7조4000억원, 삼성바이오피에스 지분가치를 2조6000억원으로 평가하고 차입금 등을 감안해 산정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적정 시가총액은 10조5000억원"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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