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삼성전자, 노트7 단종에 '실적쇼크'…영업익 30% '뚝'

송고 2016.10.27 09:33 | 수정 2016.10.27 09:33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3분기 매출 47조8156억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영업익 전년비 30% 급감

IM부문 영업익 사상 최저 기록…스마트폰 판매량 소폭 감소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승세…4분기 전년비 실적 개선 전망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쇼크를 기록했다. 노트7 단종 이후 수정 발표한 잠정치가 그대로 현실이 됐다.

삼성전자는 2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7조8156억원, 영업이익 5조2001억원의 2016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51조6800억원 대비 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조3900억원 대비 29.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실적에 대해 "부품 사업에서는 메모리와 디스플레이가 전반적인 가격안정화 속에서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됐다"며 "세트 사업에서는 노트7의 판매 중단 영향으로 IM 부문 실적이 하락했지만 CE 부문은 SUHD TV와 프리미엄 가전 확판 등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에는 원화가 달러·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7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기타 영업외 이익은 약 5400억원 수준이며 ASML 등 투자자산 처분 이익의 영향이 컸다.

IM(IT 모바일)부문은 노트7 단종에 따라 3분기에만 4조에 가까운 손실을 반영하면서 사상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IM 부문 매출액은 22조54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이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갤럭시S7과 S7 엣지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에 힘입어 소폭 감소에 그쳤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효자 역할을 했다. 반도체 사업은 고용량 제품 공급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실적 성장으로 매출 13조1500억원과 영업이익 3조3700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메모리 사업은 48단 V-낸드 공정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수요가 집중된 20나노 D램 제품 출하량을 크게 늘려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시스템LSI 사업은 3분기는 14나노 파운드리 수요 호조, 중저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판매 확대, 중국향 이미지센서 매출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OLED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및 LCD 부문의 수급 개선과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매출 7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200억원의 실적개선을 이뤘다.

소비자 가전부문도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만들어냈다. 3분기 CE 부문은 매출 11조2400억원, 영업이익 7700억원을 기록했다.

TV의 경우 전년 대비 퀀텀닷 SUHD·커브드·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고, 생활가전도 셰프컬렉션 주방 가전이 판매 호조세를 이어갔다.

4분기 삼성전자는 노트7의 상처를 지우고 실적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사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IM부문은 4분기에는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내년 1분기까지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나 차기 플래그십 모델 등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카메라 성능 확대 등 소비자들의 사용성을 개선하고 삼성페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한 제품과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인공 지능 관련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반도체 사업은 48단 V-낸드와 20나노 D램 등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 제품 판매에 집중해 실적 향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64단 V-낸드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성능 서버 SSD 등 프리미엄 시장 대응에 주력하는 한편 D램의 경우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본격화해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시스템LSI사업에서도 4분기와 내년 10나노 공정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14나노 거래선과 응용처도 더욱 다변화해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4분기에는 스마트폰 고객의 플래그십 제품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LCD 판가 안정 속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견조한 실적 달성에 매진한다.

TV는 연말 성수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SUHD TV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11년 연속 세계 1위를 사수하고 생활가전에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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