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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에 정치테마株 '롤러코스터'…하루 만에 '급반전'
- 송고 2016.10.27 12:43 | 수정 2016.10.27 13:58
- 조현의 기자 (honeyc@ebn.co.kr)
차기 대선 후보 테마주들, 전날대비 주가 흐름 급반전 '희비교차'
전문가들 "정치 테마주는 외부영향 커…개인 투자자들 경계해야"
27일 장 초반 반기문 테마주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문재인, 안철수 테마주는 약세를 보였다.ⓒ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희비가 엇갈린 차기 대선 후보 테마주가 하루 만에 출렁이고 있다. 여야 대선 후보 테마주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장 초반 여권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반기문 테마주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문재인, 안철수 테마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친박계 대선 주자로 거론되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관련된 테마주가 최순실 사태로 역풍을 맞아 야권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야권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문재인, 안철수 테마주가 고공행진을 벌인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반기문 테마주는 일제히 오름세다. 반 총장의 조카가 대표인 지엔코는 전날보다 29.96% 오른 6030원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전 거래일보다 17.14% 하락한 4640원에 장을 마쳤다. 반 총장과 학연. 지연 등으로 엮여 전날 하락한 씨씨에스(29.92%), 광림(30%) 성문전자(29.86%) 등도 상승했다.
반면 전날 급등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엮인 테마주들은 하락 반전했다.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휴브레인은 현재 전날보다 29.81% 내린 9650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도 우리들제약(-29.79%), 고려산업(-29.96%), 바른손(-29.87%), 에이엔피(-30%) 등도 동반 하락세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엮인 테마주도 약세다. 이날 10시30분 기준 안랩(-1.34%), 다믈멀티미디어(-3.10%), 써니전자(-3.82%), 태원물산(-1.77%)은 하락하고 있다.
비박계 대선 주자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테마주로 지목된 대신정보통신도 이날 오전10시30분 기준 1.34% 하락했고 삼일기업공사(-1.97%), 세우글로벌(-1.06%), 영신금속(-0.38%)도 내렸다.
전문가들은 최순실 사태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순실 사태는 단기적 정치 사안이기 때문에 증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전날 코스피지수 하락도 뉴욕 및 홍콩 증시가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치 이슈는 회사의 실적 및 펀더멘털과 무관하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실적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주가가 급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SNS상에서 활동하는 비공식적인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고 주식 매매를 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차익 실현을 노리고 관련 없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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