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시그널 영향"…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 상승폭↓

송고 2016.10.27 14:00 | 수정 2016.10.27 11:36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매매·전세가 지난주 대비 상승폭 0.01% 하락

강남3구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상승폭 크게 축소

정부의 규제 시그널로 인해 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난주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27일 한국감정원이 이달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7% 상승했다.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0.01% 감소한 수치다.

매매가격은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일환으로 보금자리론이 축소 시행되고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에 대한 규제 검토 방안이 언론에 보도됨에 따라 추가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다.

수도권(0.11%)은 서울과 인천은 상승폭 축소되고 경기는 고양과 김포, 파주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인기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0.04%)은 공급물량이 많거나 기반산업이 침체된 충남, 경북 등은 하락했으나 정비사업 및 광역교통망 구축 등의 개발 호재로 부산, 제주, 강원 등에서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폭을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부산(0.29%)과 서울(0.17%), 제주(0.12%), 강원(0.10%)등은 상승했으며 충남(-0.13%), 경북(-0.07%), 충북(-0.03%) 등은 떨어졌다.

서울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0.05%포인트)된 가운데 강북권(0.16%)은 노원구와 도봉구, 성동구 등 14개 구 모두 상승했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권(0.18%)은 저금리로 인한 매매전환 실수요로 관악구, 강서구 등의 기존 아파트는 상승세를 이어가나, 집단대출 보증비율 및 보금자리론 축소 등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과 단기 급등 지역의 규제 방안 검토에 대한 언론보도로 인해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동남권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크게 축소(0.09%포인트)됐다.

구별로는 서초구(0.25%)와 양천구(0.23%), 노원구(0.22%), 강서구(0.21%), 영등포구(0.2%), 동작구(0.19%), 도봉구(0.19%)

전세가격은 0.07% 상승을 기록했다. 저금리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전환과 함께 서울, 부산 등 인기지역은 매매가격 상승으로 전세가격 상승 여력이 커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신규 입주물량이 누적되며 가을 이사철 전세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8%)은 서울과 인천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으나 경기는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0.06%)은 부산과 강원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세종과 대전 등에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신규 아파트의 전세공급으로 대구는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 전환되고 충남과 경북은 하락세로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부산(0.24%)과 강원(0.13%), 인천(0.12%), 서울(0.09%)등은 올랐으며 대구(0.00%)는 보합, 경북(-0.04%), 충남(-0.03%)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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