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이겨낸 호실적?…코스피, 외인·연기금 매수에 2020선 회복

송고 2016.10.27 17:02 | 수정 2016.10.27 17:19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최순실 게이트'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수 반등

외국인 사흘 만에 325억원 순매수, 연기금 1600억원 사들여

네이버와 SK텔레콤 등 대형주의 호실적 발표가 투심 이끌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순실씨 ⓒ연합뉴스

정국불안을 야기한‘최순실 게이트’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 외국인의 매수세로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사흘만에 오른 코스피는 연기금 '사자'에 지수 반등을 이끌어 2020선을 회복했다.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사태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가 개선된 배경에는 네이버와 SK텔레콤 등 대형주들이 일제히 좋은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23포인트(0.51%) 오른 2024.12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4.35포인트 오른 2018.24로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은 32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3억원, 3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 연기금은 164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금융투자사와 투신은 각각 1090억원, 3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28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의료정밀 업종이 5.35% 급등한 가운데 보험 의약품 종이·목재 운수창고 등 업종이 1% 이상 상승했다. 철강·금속 유통 업종 등이 약보합권을 횡보했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38% 오른 157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SK텔레콤, LG화학, SK, 삼성화재 등이 강세 마감했다. 특히 KT&G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증가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삼성물산, 포스코, 삼성에스디에스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한 JW생명과학은 시초가 대비 29.95% 오른 4만2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3만원 대비로는 43.2%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2억8045만주, 거래대금은 4조4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비롯해 5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219개 종목이 하락했고 70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06포인트(2.06%) 급등한 648.57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8원 50전 오른 1,142원 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는 국제 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경제지표 호조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전일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부동산, 헬스케어 업종 등은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30.06포인트(0.17%) 상승한 1만8199.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73포인트(0.17%) 하락한 2139.4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33.13포인트(0.63%) 내린 5250.27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78센트(1.6%) 떨어진 배럴당 49.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USD$	1374.0	▼4
EUR€	1474.1	▼0.1
JPY¥	883.0	▼4
CNY¥	189.2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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