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4 | 20
15.8℃
코스피 2,591.86 42.84(-1.63%)
코스닥 841.91 13.74(-1.61%)
USD$ 1379.0 -1.0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BTC 93,667,000 631,000(0.68%)
ETH 4,470,000 44,000(-0.97%)
XRP 736.9 2.1(0.29%)
BCH 700,600 4,300(-0.61%)
EOS 1,145 10(0.88%)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외화내빈'의 3분기…제약 빅3 "거참 고민이네"

  • 송고 2016.10.28 10:13 | 수정 2016.10.28 13:30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3분기 영업이익 일제히 급감…전년대비 최대 60% 이상 떨어져

한미 '마일스톤' 이연, 유한 '임상중단'등 4분기 실적도 안갯속

왼쪽부터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왼쪽부터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한미·유한·녹십자, 이른바 '제약 빅3'가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고 고심하고 있다. 매분기 영업이익 큰 폭 하락하며 수익성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각사 CEO들은 올초부터 연구개발(R&D) 비용을 과감하게 늘려온터라 수익성을 두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연내 기술수출이 가시화됐던 퇴행성디스크 치료제의 임상을 중단했다. 한미약품 역시 사노피와 계약한 당뇨신약 임상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마일스톤도 유입도 이연되며 4분기 실적 전망이 불투명 해졌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3사 가운데 가장 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다. 한미약품은 3분기 영업이익이 137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5% 하락했다. 한미는 올 3분기 유일하게 매출도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2197억2400만원으로 18.1% 줄었다.

한미약품은 최근 '올무티닙' 임상도중 부작용 문제로 계약이 파기되면서 임상 3상 진입시 계획된 마일스톤(기술수출료)을 받지 못하게 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3분기는 베링거인겔하임의 라이선스 계약금 유입이 있었던 시기"라고 영업이익 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북경 한미약품도 고전했다. 북경한미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5% 감소한 2억5533만 위안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약가인하 정책 등 외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전년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4분기 실적도 안갯속이다. 당초 연내 3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일정이 내년으로 지연되면서 계획한 마일스톤 유입도 2017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작년 하반기 실적에는 사노피로부터 받은 계약금 5000억원이 반영됐다. 시판에 성공할 경우 한미약품이 수령할 단계별 기술수출 마일스톤은 총 4조319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관순 사장은 올 3분기 R&D에 426억원을 투자했다. 전분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매출의 19.4%에 해당한다. 제약업계 평균이 10%안팎에 머무르는 것을 감안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4분기 실적 우려가 예상됨에 따라 R&D를 소폭 줄이는 카드를 꺼낼 것으로 관측된다.

유한양행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59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했다. 당기순이익은 46억1100만원으로 83.6%나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96억6700만원으로 16% 늘었다.

유한양행의 수익성 악화도 늘어난 R&D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올초부터 R&D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왔다. 지난 3월 취임 이후 R&D와 지분투자 비용으로만 100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유한양행은 기술수출 높은 장벽앞에 시름하고 있다.

이정희 대표이사는 지난 27일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YH14618'의 임상을 중단했다. 국내 임상2상 결과에서 위약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고, 안정성과 향후 시장성을 고려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다.

퇴행성디스크치료제 'YH14618'은 한미약품 차세대 표적항암제 'HM95573', JW중외제약 표적항암제 ‘CWP291’과 함께 기술수출이 확실시 됐던 올 하반기 최대 기대주다. 현재 유한양행이 개발중인 '면역·염증'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9개 가운데 가장 빠른 성과를 내고 있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퇴행성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워낙 시장 기대치가 높았던 후보물질"이라며 "임상이라는 게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임상 성과를 내고있는 후보물질이 2~3개 더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매출 부문에서 3사 가운데 가장 선전하고 있다. 녹십자는 연결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345억8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75억7800만원으로 11.0% 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229억2700만원으로 60.4% 줄었다.

녹십자는 중남미 수두백신 수출 등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의 북미·중남미 집중 글로벌 정책이 맞아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첫 출시한 국산 4가백신도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녹십자도 임상중단이라는 암초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허은철 녹십자 대표는 지난 2012년 부턴 진행해온 '그린진에프'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최근 중단했다. 5년간 임상에 소요된 비용만 수백억원에 달한다. 허 대표는 중국 진출로 방향을 틀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올 3분기 연구개발비는 경상개발비 기준으로 3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나 증가했다"며 급증한 R&D 비용을 수익성 약화의 요인을 꼽았다. 또 지난해 일동제약 주식 처분에 따른 기저 효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은 독감백신 국내 매출 상당 부분이 4분기 실적으로 이월돼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3,4가백신의 선전으로 올해 독감백신 매출이 예년보다 웃도는 수준이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591.86 42.84(-1.6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4.20 09:47

93,667,000

▲ 631,000 (0.68%)

빗썸

04.20 09:47

93,550,000

▲ 656,000 (0.71%)

코빗

04.20 09:47

93,667,000

▲ 569,000 (0.61%)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