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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미주노선 예비입찰 마감…현대상선의 선택은?

  • 송고 2016.10.28 11:36 | 수정 2016.10.28 14:30
  •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인수의향서 28일 제출 가닥…단독입찰로 유찰 가능성 관측

입찰 따른 시너지·경쟁력 제고 제한적, 본입찰 여부 불투명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예비입찰이 28일 오후 3시에 마감되는 가운데 현대상선이 인수전에 나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현대상선은 인수의향서(LOI) 제출 여부를 최종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만큼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글로벌 대형 선사나 국내 중견선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예비입찰이 유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미주·구주지역 전략회의를 마치고 귀국해 한진해운 예비입찰 인수의향서를 28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인수의향서 제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본입찰 여부는 실사한 다음에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 측은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하지만 본입찰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선을 분명히 긋고 있다.

현대상선은 오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예비 실사를 거쳐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인수가 자사의 경쟁력을 제고할수 있을지 등을 판단하고 7일 본입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매각 대상은 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의 물류시스템과 컨테이너선 5척, 자회사 7곳, 관련 인력 등으로 자산 가치는 5조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 및 시너지는 제한적이라는 것이 해운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현대상선은 이미 미주노선 16곳을 운영하고 있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과 중첩된다. 굳이 미주노선을 인수해야 할 당위성이 없는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 입장에서도 미주노선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한진해운 미주노선을 인수하더라도 시너지를 낼 수 없다”며 “큰 시너지가 있다면 다른 글로벌 선사들도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상선을 비롯한 글로벌 선사들은 미주노선에 인트라넷, 네트워크, 법인 영업망, IT시스템 등을 이미 다 구축해놓은 상태다.

즉 기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자산을 합친다고 해서 경쟁력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현대상선 역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추진해 부채비율을 200%대로 내리면서 경영 위기를 극복한지 불과 몇개월도 안됐다.

현대상선의 올 상반기 매출은 운임하락과 벌크전용선 사업 매각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3.65% 줄어든 2조23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17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682억원 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같이 현대상선의 열악한 재무구조와 경기 불황에 따른 불안한 미래 생존 가능성 등으로 입찰자격 적격심사 과정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인수를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이 갖고 있는 메리트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는 게 이번 인수전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은 연간 3조~4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지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지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해 인수가 이뤄져도 제값을 받지 못할 공산이 크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이 이번 입찰에 안들어온다는 분위기여서 매각가의 가치는 줄어든다고 봐야 한다”며 “사겠다는 곳이 없고 매각가가 비싸면 현대상선도 굳이 희생해서 한진해운의 자산을 살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상선이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것도 정부가 국내 해운업의 경쟁력이 약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진해운의 자산을 국적 선사가 인수해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결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한진해운의 자산 매각을 흥행시키기 위해서는 회사가 매물로 내놓은 자산 가운데 높은 가치로 평가 받고 있는 롱비치 터미널과 연계해 매각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롱비치터미널은 미국 서부지역 물동량의 30% 이상을 처리하고 있어 알짜 자산으로 꼽힌다.

게다가 현대상선은 현재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2M’ 가입을 위해 자금 확보에 매진하고 있어 한진해운 미주노선을 위한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데 여력치 않은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머스크와 MSC 등 2M 회원사들과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오는 11월로 예정된 본계약이 성사되면 얼라이언스가 공식 출범하는 2017년 4월부터 공동영업 활동이 가능해진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M 본계약을 위한 과정들을 현재 순차적으로 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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