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감소한 매출, 올 상반기 반등성공
리빙박스 및 쿡웨어 등 생활용품 매출비중 늘려
락앤락이 다시 보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4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매출이 올 상반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업계는 밀폐용기 업체로 시작한 락앤락 김준일 대표가 생활용품 기업으로 변신한지 8년간의 부침을 끝내고 재도약의 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락앤락은 올 상반기 매출액 2057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0%, 79.62% 상승했다. 락앤락은 올 상반기 반등한 매출을 그동안의 구조조정과 중국 및 베트남의 해외시장의 실적 개선을 꼽았다.
락앤락은 지난 2012년 매출액 508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하락세를 보였다. 김 대표는 이에 대대적인 체질개선을 단행했다. 지난 2012년 관리·영업·개발·생산직을 포함한 해외 주재원을 제외한 정규직 인원 569명에서 지난해 362명으로 전체인원의 36% 감축했다. 이어 다각화했던 유통채널을 온라인과 홈쇼핑으로 집중했다 .
김 대표는 생활용품에서 차지하는 자사 브랜드 제품군도 강화했다. 락앤락 대표 생활용품 리방박스는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고 수납공간을 늘리는 등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더불어 욕실 및 청소용품 등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에 전체매출에서 리빙용품이 차지하던 비중은 지난 2008년 2.9%에서 지난해에 7.9%로 상승했다.
김준이 대표는 쿡웨어 부문에서 '미니멀 시리즈', '하드앤라이트' 등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해당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기준 0.4%에 불과했던 쿡웨어 매출 비중이 지난 2014년 3.8%, 올 상반기에는 6.5%까지 상승했다.
해외사업 부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은 여전히 매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2014년 30%이상 감소한 매출액이 지난해 1% 미만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락앤락은 지난 2013년 기준 전체매출의 52%를 중국 내수 시장이 차지하는 만큼 해외 사업 개선이 매출상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2009년 설립한 베트남 공장에서 밀폐용기와 내열유리, 쿡웨어 제품 생산을 강화,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락앤락 제품을 통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수출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락앤락 관계자는 "몇 년간의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으로 올해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남은 4분기 매출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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