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국민은행장 "시대에 뒤쳐지지 않도록 IT 트렌트 쫓아야"

송고 2016.11.01 11:05 | 수정 2016.11.01 12:34
유승열 기자 (ysy@ebn.co.kr)

ⓒKB국민은행

윤종규 KB국민은행장(사진)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창립 15주년 기념사에서 "모바일과 인공지능 기술로 대표되는 지금의 세상에서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IT트렌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펼쳐지게 될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의 세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함께 관심을 갖고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윤종규 행장은 "향후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파괴적 혁신의 여파는 경영환경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며 "1000여개의 지점망과 2만여명의 조직원을 가진 큰 조직도 안이한 자세로 안주할 때는 그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핀테크와 로보어드바이저의 도입 등으로 금융권에 격변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에 안주하기보다는 자산관리, IT 기술 등 다양한 능력을 키워야 '금융인'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얘기다.

윤 행장은 "이미 많은 금융회사가 IT기업이라고 표방하고 있다"며 "초등학생들도 학교에서 코딩과 프로그램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는 IT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이후 빅데이터 관련 핀테크 기업에 77건을 투자하고, 온라인을 활용한 소매금융 사업에 진출했다. IT 인력만 약 9000명으로 전체 정규직의 27%에 달한다. 이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IT기업 기술인력보다 많은 숫자다.

직원들의 종합서비스 역량 강화도 주문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하는 미래에 '종합 서비스 역량'은 금융인의 필수 조건이 될 것"이라며 "이미 세계적으로는 '챗봇(Chatbot)'과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 상담을 수행하고 로봇 로비매니저도 실용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미래의 영업점은 자산관리, 대출, 상담업무가 주축이 되는 소형화된 점포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래의 영업점은 자산관리, 대출, 상담업무가 주축이 되는 소형화된 점포로 변신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앞으로는 VIP 매니저도 대출을 알아야 차별화된 상담이 가능하고, 기업금융 담당자도 자산관리를 알아야 기업뿐 아니라 임직원의 재무적 관심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영업점을 방문할 이유가 줄어드는 현재의 금융 서비스환경에서 고객 접점을 잃지 않으려면 우리가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며 "어떠한 기술과 사회의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중심은 바로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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