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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다국적군, 'KT&G 에쎄'에 도전장..."초슬림 담배시장 잡아라"

  • 송고 2016.11.04 00:01 | 수정 2016.11.04 06:17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KT&G 에쎄, 누적판매량 3288억개비...초슬림 담배시장 1위 '철옹성'

필립모리스·BAT·JTI 등 4000~4300원 '저가격 정책으로 젊은층 공략'

서울 시내 한 편의점의 담배 진열대ⓒEBN

서울 시내 한 편의점의 담배 진열대ⓒEBN


KT&G의 에쎄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초슬림 담배시장을 놓고 외국계 담배 기업의 공세가 적극적이다. 에쎄의 아성에 도전하는 측면과 함께 흡연가들 사이에서 초슬림 담배의 수요층이 늘고 있는 추세에 발맞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3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의 초슬림 담배 에쎄의 위상이 독보적이다. KT&G는 1990년대 레귤러 타입 담배가 중심을 이루던 담배시장의 틈새 상품이었던 에쎄가 2000년대 들어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초슬림 담배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에쎄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00년 8.3%, 2001년 13.1%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2003년에 20%대로 뛰어올랐다. 현재는 국내 담배 판매량의 4분의 1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에쎄의 국내 누적 판매량만 지난해까지 3288억 개비에 이른다.

에쎄는 현재 국내시장에만 타르별, 가격대별로 모두 23종의 폭넓은 제품 라인을 보유했다. 이 중 국내 최초로 대나무 활성숯 이중필터를 적용해 2006년에 출시된 '에쎄 수'는 출시 8일만에 1000만갑이 판매됐다. KT&G 판매 역사상 최단기 최다 판매 기록이다.

에쎄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KT&G는 3년여에 걸친 증설과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에쎄를 생산하는 신탄진 공장이 전 세계 초슬림 담배의 50%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초슬림 담배 공장이 된 배경이다.

에쎄의 성공은 해외에서 초슬림 담배가 여성용 담배로 인식된 것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아저씨 담배'로 불리면서 흡연자들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젊은층에서도 얇은 담배로 갈아타는 이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중장년층에겐 '순하다'는 이미지로 각광을 받은 얇은 담배가 젊은층에는 '휴대가 간편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 담배회사들이 초슬림 담배시장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 시장점유율 21% 정도로 KT&G를 추격하고 있는 한국필립모리스가 지난 7월말 초슬림 담배인 '말보로 제로 애디티브'를 출시한 것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했다. 통상 젊은층 흡연자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말보로 브랜드에서 초슬림 담배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제로 애디티브는 말보로 브랜드로는 1년 3개월여 만에 국내에서 내놓은 신제품이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한국에서 수퍼슬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젊은층 소비자들이 슬림 담배를 찾는 추세가 늘면서 소비자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필립모리스는 말보로 제로 애디티브의 판매가격을 4300원으로 책정했다. 적극적인 마케팅 의지를 보였다. 한국필립모리스가 국내서 공급하는 브랜드들은 모두 4500~4800원에 맞춰져 있다. 담배세금이 2000원 가량 인상된 뒤 갑당 4300원 가격의 담배를 출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던힐을 대표 브랜드로 갖고 있는 BAT코리아는 초슬림 담배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올 초 브랜드를 전면 교체했다. 지난 12년 동안 국내에서 판매한 BAT 코리아의 초슬림 담배 브랜드는 보그였다. BAT 코리아는 지난 2월 보그 판매를 중단하고 로스만 브랜드로 대체했다.

2월과 4월에 잇달아 로스만 수퍼슬림 신제품을 출시해 현재 5종의 초슬림 담배를 로스만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로스만 수퍼슬림 역시 일반적인 갑당 4500원의 판매가격 보다 10% 가량 저렴한 4100원에 판매된다. 특히 BAT 코리아가 지난 4월 출시한 '로스만 수퍼슬림 클릭'은 캡슐형 박하향 담배로 KT&G의 히트 상품인 '에쎄 체인지'의 대항마로 꼽힌다.

국내 최초로 에어플러스 필터를 사용하는 수퍼슬림 캡슐 담배에 흡연 후 남게되는 불쾌한 냄새를 줄이는 'LESS SMELL' 기술이 적용됐다는 게 BAT 코리아의 설명이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수퍼슬림 캡슐은 주 소비자층이었던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성인 흡연자층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JTI코리아는 초슬림 담배로 '카멜 이볼루션 수퍼슬림' 2종을 밀고 있다. JTI코리아의 대표 브랜드는 '메비우스'이지만 카멜 브랜드가 국내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격한 판매 신장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판매가격도 갑당 4000원으로, 국내 초슬림 담배 중에서 가장 낮게 책정돼 있다.

JTI코리아 관계자는 "글로벌 담배 브랜드의 수퍼슬림형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4000원에 출시한 것"이라며 "수퍼슬림형 제품을 합리적인 비용에 즐기고 싶어하는 흡연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체적인 디자인 역시 25세부터 35세까지의 젊은 성인 흡연자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카멜 특유의 부드러운 맛을 모던하고 도회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했다"며 "젊은층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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