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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수익 다변화'로 시동 켠 금융그룹의 꿈...박인규 DGB금융회장의 공과(功過)는?

  • 송고 2016.11.08 06:00 | 수정 2016.11.08 08:48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신금융산업 라인 통해 종합금융사 구축 박차

덩치는 커졌지만…수도권 진출·수익성 부진해

"미스터 점프(Mr. Jump) 박인규입니다."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스스로를 ‘미스터 점프’라고 칭한다. 이는 현장을 발로 뛰고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장애물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지난 2014년 취임한 박 회장은 3년간 공격적인 M&A와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해 그룹 시너지 확대를 꾀해왔다.

박 회장은 특히 올해 그룹경영 목표로 '실천, 실속, 실력있는 금융'을 제시하며, 묵은 것은 버리고 새것을 펼치는 ‘제구포신’의 정신을 강조했다.

예측 불가능한 금융환경 속에서 신(新)금융산업 라인을 확대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다 부진한 실적이 발목을 잡으며 재도약 가능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DGB금융

ⓒDGB금융

◆ 자산운용 인수·아세안지역 진출…"종합금융사 추진"
지난 9월 박인규 DGB금융 회장은 라오스행 비행기를 탔다. 라오스에 꾸려질 자동차할부금융법인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박 회장은 3일간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현지법인 인가와 추진상황에 대해 경과를 확인하며 연내 법인 설립을 위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DGB금융이 아세안지역 금융업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DGB금융은 DGB캐피탈을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9일에는 LS자산운용(현 DGB자산운용) 인수를 마무리하고 자산운용업계 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DGB자산운용은 그룹 시너지 등을 통해 2020년까지 수탁고 12조원, 순이익 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앞서 DGB금융은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기 성장전략에 따라 필수사업라인 확충의 일환으로 자산운용사 인수를 추진해왔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출범한 DGB금융은 대구은행과 DGB생명, DGB캐피탈,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를 비롯해 DGB자산운용까지 7개 계열사를 갖추게 됐다.

DGB금융은 △계열사 시너지효과를 통한 대외 영업확대 △은행 창구(리테일)마케팅으로 판매채널 강화 △점진적인 대체투자확대로 신규 수익원 확보 등을 통해 내실위주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올해로 창립 49주년을 맞는 대구은행에 아웃바운드 영업과 핀테크 서비스 등을 연계해 100년 은행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미래 생존전략의 발굴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고객 중심 프로세스로 고객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DGB자산운용 인수 후 그룹 내 비은행 비중이 늘어나게 됐다"며 "수익원 다변화와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 기존 전통자산 운용 분야의 강점은 강화할 것"이라며 "대체투자 등 추가 성장 동력에 역량을 투입해 앞으로 더욱 내실 있는 종합 자산운용사가 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DGB금융

ⓒDGB금융

◆ 박인규 회장, 내년 3월 임기 만료…실적부진이 부담
이를 기반으로 DGB금융은 2020년까지 총자산 100조원과 당기순이익 6000억원의 종합금융그룹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실적은 부진한 상태다.

실제 DGB금융의 순익은 1년 새 10% 넘게 빠졌다. 올 3분기 DGB금융은 738억9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대비 12.8% 줄어든 수치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9.3% 오른 946억원이다.

그룹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61조3027억원이다.

이번 실적에 대해 DGB금융은 지난해 3분기 대구은행의 휴면예금관련 세금환급분 353억이 이익으로 계상된 점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휴면예금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증가한 수치"라며 "지속적인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로 이자이익은 꾸준히 증가세에 있고, 충당금전입액은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됐다"고 평가했다.

주요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년 전 보다 64.4% 확대된 863억7300만원을 실현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599억3600만원으로 3.8% 증가했다.

비은행 자회사인 DGB생명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142억원이었으며, DGB캐피탈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28.8% 증가한 119억원이다.

수도권 진출도 여타 지방 금융지주에 비해 지지부진한 형국이다. 현재 DGB금융 자회사인 대구은행은 지난해 반월공단지점을 개점한 이래 지금까지 4곳의 수도권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박 회장 취임 전인 2013년 말 3곳에 비해 1곳 늘어난 것으로, BNK금융그룹이 수도권에 10개, JB금융이 28개 점포망을 구축한 것과 대조된다.

이에 비은행 계열사 인수 등으로 덩치는 커졌지만 여타 지주사와 비교해 사업다각화와 수익성 강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박 회장은 취임 직후 농협금융에서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하며 DGB생명을 출범시켰지만 BNK금융과의 격차가 여전히 큰 상태다. 아울러 그간 경남은행과 아주캐피탈, 현대자산운용, KDB생명 등의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연임도 안개 속이다. 박 회장은 내년 3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올 4분기 DGB자산운용을 통한 기반 확충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박 회장의 연임을 가를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과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성공적인 인수합병과 실적 개선을 꾀하며, 지난 3월 집권 2기 체제를 구축했다.

은행 한 관계자는 "박 회장에 대한 내부 평가는 좋은 편"이라면서도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지역에 안주하는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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