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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T-50 美 수주에 사활"…"트럼프 당선 더 유리할 수도..."

'한국항공우주산학위원 정책토론회' 진행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6-11-11 17:46

▲ ⓒEBN 이형선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신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미국 공군 훈련기 사업(T-X)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APT(구 T-X) 사업은 KAI의 신 성장동력으로서 KAI 뿐만 아니라 향후 한국 항공산업의 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1일 한국경제신문사 빌딩 18층 다산홀에서 KAI 사업의 주요 현안과 향후 항공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 산학위원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산학위원회 교수, KAI관계자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미공군 APT사업의 경쟁력 △미래전투기 개발 발전방향 △수리온 현안의 이해와 해결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하성용 KAI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APT 사업은 건국 이래 최대 수출사업"이라며 "내년 APT 사업에서 KAI가 선정되지 않으면 회사를 그만둔다는 생각으로 '생즉사 사즉생(生則死 死則生)'의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한국 항공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KAI의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실제 가장 먼저 발표자로 나선 이재우 건국대학교 교수도 'KAI 미공군 APT사업의 경쟁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발표를 통해 APT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APT사업은 미국 공군과 해군에 사용할 고등훈련기 약 1000대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약 38조원 규모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1, 2차 물량을 포함해 약 1000대가 납품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고용 창출효과는 18만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 교수는 APT사업 수주 전략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년 수주전에 여타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수주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T-50 생사라인 유지 및 정부 자산 대여료 감면 제도적 지원, 기존 단수업체 공급 장비를 복수업체로 확보해 구매비를 절감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록히드마틴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T-50A 기종이 보잉, 노스룹그루먼, 레이시온사 기종 대비 뛰어난 성능을 강조하며 보잉사의 항공기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T-50A 기종의 최대속도와 최대상승률, 선회율이 타 기종보다 우수하다"면서 "성능면으로 볼 때 보잉 기종이 미 공군의 요구도를 최적화한 신규기종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 같다"면서 "하지만 비행시험 일정이 굉장한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가 신규 기종이기 때문에 운용 신뢰성도 미흡해 보잉과 장단점 분석해서 제안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AI의 수리온 항공기와 관련해서도 토론이 진행됐다. '수리온 현안의 이해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한 조진수 한양대학교 교수는 최근 언론에서 '명품헬기'로 불리는 수리온의 성능 문제에 대해 여과 없이 보도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한국의 항공산업 전체에 대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 교수는 "윈드실드 파손의 경우 외부이물질(F.O) 의 충격에 의한 손상 현상 임에도 결함으로 인한 파손으로 보도됐다"면서 "개발 및 전력화 중인 수리온 성능에 대한 여과 없는 언론 보도는 자칫 한국 항공산업의 발전에 저해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개발 단계에서 향후 운영 시 발생될 모든 문제를 예상해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최근 나토에서 쓸 목적으로 만들어진 NH90의 경우도 아직까지 결빙 문제가 있는 상태인데, 급변하는 기상사태 0.01%에 대비해서 명품헬기를 만들라는 것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미래전투기 개발 발전방향'을 주제로도 토론이 진행됐다. 발표자로 나선 김인걸 충남대학교 교수는 미래 전투기에 요구되는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기초연구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에대한 구체적인 발전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미래 전투기에 요구되는 핵심 기술인 광대역 스텔스·레이저·극초음속 항공기·인공지능에 대한 기초 연구가 필요하다"며 "전투기 개발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2030년대 이후 미래 전장 환경에 대처할 주변국을 탐지할 수 있는 차세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향후 사업에 있어 미칠 영향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KAI 관계자는 "공화당이 집권하게 되면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면서 "미국 정부는 경쟁체제를 유지해서 가능한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려고 하기위해 4개 업체를 다 끌고 가려고 할 것이어서 세제감면 등 판매 수익 단가를 낮추는 노력을 당연히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종적으로 내년 3월 제안서를 내고나면 그 내용을 평가한 다음, 미 공군과 미정부에 이익이 있을 정도로 입장을 취해야 성공적인 수주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한국항공우주산업(K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