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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전자업계, 가전 '울고' 반도체 '웃고'

  • 송고 2016.11.14 15:23 | 수정 2016.11.14 15:32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멕시코 공장 둔 국내 가전업계 관세 폭탄 위기

반도체업계 트럼프 덕에 '훨훨' 날아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연합뉴스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연합뉴스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강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국내 전자업계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위해 멕시코에서 생산된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때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 공약이 실현되면 북미 빌트인 가전 시장 진출하고 있는 국내 가전업계는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내 반도체업계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반사 이익을 볼 전망이다.

◆국내 가전업계 트럼프발 관세 폭탄 가능성 제기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트럼프의 당선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북미 가전시장 진출에 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멕시코 공장에서 만든 제품들을 미국으로 수출할 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멕시코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채택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을 폐기할 경우 국내 가전업체들은 높은 비율의 관세를 지불해야 할 가능성을 피해가기 어렵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티후아나에 TV 공장을 운영하고 LG전자는 레이노사와 멕시칼리에서 TV공장, 몬테레이에 냉장고와 오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두 기업의 북미 수출 비중은 2016년 상반기 기준 각각 32.6%, 29.1%로 전체 매출의 1/3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북미 가전시장은 국내 기업들의 핵심 시장인 동시에 최근 들어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특히 북미 빌트인 가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인수해 프리미엄 제품군의 라인업을 확대해 사업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고 LG전자는 자체 빌트인 브랜드 신제품을 확대해 미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업체들이 북미 가전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이들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미국 생활가전 시장점유율 18.8%로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15.3%)도 3위를 기록하는 등 미국 가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보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책은 자국의 가전업체의 경쟁력을 살려주는 동시에 국내 가전업체들의 입지를 축소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보호무역정책을 강화하고 한미무역협정(FTA) 재협상 추진 등이 반영되면 미국 가전업체의 경쟁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전업계가 물량 경쟁보다 브랜드와 프리미엄 중심 시장이라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국내 가전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보호무역주의로 수혜 입는 국내 반도체업계

반면 국내 반도체업계는 트럼프 당선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중국과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인수합병에 대해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국내 업체들에게 유리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관측된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은 미국 업체들과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지난 2013년 시스템 반도체 설계업체 스프레드트럼 커뮤니케이션과 RDA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인수했다. 이후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인수를 시도했지만 미 의회의 반대로 무산됐고 낸드플래시 기업 샌디스크도 인수하려고 했으나 미국 정부에 의해 성사되지 못했다.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 확보를 실시하고 있는 중국 반도체업계에 제동이 걸려 국내 반도체업계는 중국 기업들과 기술격차를 벌려나갈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게 됐다.

중국은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후 오는 2020년까지 54조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력은 한국이나 미국 기업에 비해 뒤쳐져 있는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는 '시간문제'라고 지적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대중국 경제현안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중국 반도체 기업과 미국 기업의 인수합병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따라서 트럼프의 당선으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톱체제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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