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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미주노선 품는 대한해운 “기대보다 우려”

  • 송고 2016.11.17 13:55 | 수정 2016.11.17 17:58
  •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글로벌 종합 해운선사로 발판 마련, 롱비치터미널 우선매수권 확보

영업망 붕괴와 6500TEU급 소형 선박 5척으로 경쟁력 확보에 한계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삼라마이더스(SM)그룹을 두고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고 있다.

벌크선사인 대한해운을 품고 있는 SM그룹은 한진해운이 수십년간 쌓아온 자산을 흡수해 종합 해운기업으로 보폭을 넓힐 기회를 잡았지만 정작 컨테이너선사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대한해운, 사업 보폭 넓히고 안정적 고용승계 기대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대한해운을 한진해운 미주·아시아노선 자산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본계약은 오는 21일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한해운은 미주노선 운영권과 법인 영업망 등 무형 자산을 포함해 컨테이너선 5척,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터미널을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확보했다.

한진해운의 알짜자산으로 꼽히고 있는 롱비치터미널은 미국 서부항만 내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이상을 취급하고 있는 현지 최대 터미널이다.

대한해운은 기존 벌크선과 LNG선, 탱커선 중심이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컨테이너선 사업을 추가해 글로벌 종합 해운선사로 성장할 전망이다.

대한해운은 미국 서부와 아주노선 영업에 집중하며 기존 한진해운 영업망을 활용한 특화서비스 ‘포트 투 포트 익스프레스(port to port express)’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한해운은 한진해운의 육상직원 300여명, 해상직원 100여명, 해외직원 300여명 등을 포함해 총 700여명의 고용을 승계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한진해운의 직원들을 고용승계하는 과정에서 피해가 최소화될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새 출발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개의 대형 국적 컨테이너 선사가 있기 보다는 양강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화주 입장에서 위기관리에 더 철저하게 대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6일 SM그룹의 인수에 대해 “한진해운의 정체성과 가능한 많은 인력과 영업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어느 정도 장점이 있다”며 현대상선의 대체·보완적 경쟁 선사가 하나쯤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해운업 장기 침체…살아남을 수 있을까?

문제는 세계 해운업이 장기침체에 들어간 상황에서 치열한 노선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또 롱비치터미널 인수도 장담을 못하는 상황이다.

해운동맹에 미가입한 대한해운의 미주 컨테이너 노선이 법정관리로 한진해운의 품을 떠난 화주들을 되찾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미 영업망이 무너져 안정적인 화물 확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롱비치터미널의 경우 세계 2위 선사인 스위스 MSC의 자회사 TIL이 어떻게 나올 지도 관건이다. TIL은 롱비치터미널의 지분 46%을 보유한 2대주주로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 향후 법적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또 대한해운이 한진해운의 인수 선박 5척으로 미주 노선을 단독으로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업계에서는 통상 미주 1개 노선에 서안의 경우 최소 6척, 동안의 경우 10~11척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또 글로벌 해운시장은 1만TEU 이상 선박 대형화 등 규모로 승부하는 상황에서 매물로 나온 6500TEU급 소형 선박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져 적자로 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컨테이너선 시장이 비수기인데다 낮은 운임이 지속돼 1위 선사인 머스크를 포함해 모든 글로벌 선사들이 적자인 상황이고 현재 미주 시장은 공급과잉인 상태로 공급자 증가는 결코 이득이 되지 않는다”며 “또 글로벌 선사들의 인수합병(M&A) 추세를 역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의 경우 2개 선사 체제에서 1개 선사로 합병했으며 일본 역시 3개의 선사가 컨테이너 부분을 묶어 1개 선사 체제로 가고 있다.

즉 글로벌 선사들의 합병이 잇따르고 있어 한국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국적 컨테이너 선사 1곳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현대상선과 근해 12개선사가 서로 협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동시에 국내 선사들끼리 과다 경쟁을 하면 안된다”며 “원양선사는 원양에만 집중하고 역내 서비스는 근해선사와 협조하는 등 국내 선사간의 역할 분담을 해서 서로의 동네 상권을 지켜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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