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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철강업계, 사업재편 본격화…현대제철·동국제강 원샷법 승인

  • 송고 2016.11.22 15:14 | 수정 2016.11.22 15:41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현대제철, 인천 전기로 폐쇄...동국제강, 포항 2후판 매각

현재까지 10건 승인, 연말까지 승인기업 수 더 늘어날 전망

포스코와 함께 철강 '빅3'로 불리는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의 원샷법 신청이 승인됨에 따라 철강업계의 사업재편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현대제철, 동국제강, 우신에이펙 등 3건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경영, 법률, 회계, 금융, 노동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기업활력법 사업재편계획 승인기업은 10개 기업(7개 업종)으로 늘어났다.

원샷법은 과잉공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자발적·선제적 사업재편을 도와주는 법으로서 세제감면, 자금지원 등 다양한 지원혜택이 담겨있다.

◆ 현대제철, 인천공장 단강 전기로 폐쇄...단조사업 순천으로 일원화

현대제철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의 지원을 받으며 단조사업부문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산업부로부터 단조사업 부문에 대해 기업활력법 승인을 받아 인천공장 단강 제조용 50t 전기로를 매각하고, 조선용 단조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순천단조공장에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집중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고청정·고강도 단조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제철의 설비 매각대상인 인천공장 단강 제조용 50t 전기로는 국내 전체 단강 생산능력 270만t(추정)의 약 7.4% 수준인 연산 20만t의 쇳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사업재편으로 국내 단강시장에서의 공급과잉 현상이 일부 해소될 뿐만 아니라 현대제철은 순천단조공장에 일관단조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생산성 및 효율성을 크게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의 단강(잉곳) 생산용 전기로 1기(연산 20만t)를 매각하는 대신 순천공장에 고부가 단조제품 설비투자와 함께, 고급 금형·공구강용·발전용 강종을 신규 개발하고 고합금·고청정 생산설비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순천 단조공장(구 SPP율촌에너지)으로 단조사업을 일원화하고 있다. 잉곳만 생산하는 인천공장과 달리 제강에서 단조, 가공에 이르는 일괄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SPP율촌에너지는 SPP그룹이 지난 2008년 1월 전라남도 광양만권 율촌산업단지에 총 4200억원을 투자해 SPP조선의 자회사로 설립한 전문 단조업체로 지난 6월 현대제철이 인수하면서 순천 단조공장으로 편입시켰다.

주요 제품은 원자력·화력 발전설비와 선박·선박엔진 부품, 석유화학설비, 산업설비, 금형강 및 공구강 등이다.

현대제철은 순천 단조공장 기존설비에 대한 합리화 작업에 2000억원을 투자해 단조, 가공 등 하공정 관련 투자를 모두 마치고 시운전 등을 거쳐 지난 10월부터 본격 가동 중이다.

공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연간 약 20만t 내외의 생산을 목표로 생산량을 늘려나가고 점진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기술고도화를 추진해 향후 발전설비 및 항공설비 등 고부가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순천공장으로 단조 사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잉곳 생산 단일화를 추진하기 위해 35년 동안 현대제철의 단조용 잉곳을 생산하던 인천공장의 단강생산 설비인 40t, 50t 전기로 2기를 폐쇄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이들 전기로에서 그동안 연간 42만t 규모의 단조 잉곳을 생산해 왔다.

잉곳은 금속이나 합금을 한 번 녹인 뒤 주형에 흘려 넣어 굳힌 쇳덩어리를 말한다. 잉곳을 가열해 해머 등으로 두들겨 단조제품을 만든다.

현대제철이 SPP율촌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1만t 프레스를 이용해 대형 단조시장에 진입하면서 자연스레 용량이 적은 전기로는 활용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순천 단조공장은 현재 100t 전기로와 1만t, 6500t, 4000t, 2500t 등 프레스 3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60만t 규모의 단조용 잉곳 생산능력을 갖고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이미 지난 7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인천공장 50t 전기로(연간 25만t)를 내년 3월 말까지 매각을 마무리 짓고 해당 설비는 철거할 계획이다.

앞서 연간 17만t의 단조용 잉곳을 생산하는 40t 전기로는 지난해부터 가동을 중단해 올해 4월 매각한 바 있다. 인천공장의 단조 사업 중단으로 인한 인력들은 당진제철소, 포항공장, 순천 단조공장 등으로 배치도 완료했다.

또 현대제철은 순천 단조공장에서 조선용 대형 단조제품 등의 생산 확대와 패키지영업을 위해 현대중공업의 울산 단조공장의 1만t급 2기 단조용 프레스(Press)를 인수했다.

현대제철은 중고 프레스 설비를 매입함으로써 고정비용 절감뿐 아니라 조선용 강재 최대 수요업체인 현대중공업 설비를 인수함으로써 안정적인 납기 및 협력적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중공업의 단조 설비를 내년까지 이관을 완료하고 2017년 3분기부터 시운전을 거쳐 하반기에 정상 가동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의 설비 이전까지 완료되면 순천 단조공장의 생산능력은 단강의 경우 2017년 25만7000t, 2018년 33만9000t으로 확대되며 단조는 2017년 12만t, 2018년 17만2000t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제철은 단강(잉곳) 국내 전체 생산능력(270만t)의 약 25.9%(70만t)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조선 등 전방산업 악화로 단강시장의 과잉공급 심화 및 경영이 악화돼 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인천공장 단강 제조용 50t 전기로 설비 매각을 시작으로 내년 8월까지 현대중공업 단조설비 이관을 마치고 순천단조공장에 단조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프리미엄급 고부가가치 단조제품을 개발·생산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일관단조 생산체제의 공정 및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해 기존 조선용 단조 제품 뿐 만 아니라 자동차, 발전, 항공용 등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해 국내 단조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동국제강, 포항 2후판매각 속도...고부가 컬러강판 시장 집중

동국제강은 최근 후판시장이 전방산업인 조선산업의 불황으로 과잉공급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포항 제2후판 공장과 설비(연산 180만t)를 매각하고 이를 대신해 고부가 품목인 컬러강판 설비를 증설(10만t)하고, 친환경·고부가가치 철강재 생산과 기술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1971년 2월 국내 최초로 후판 사업에 진출하면서 후판 전문기업으로 우뚝 섰지만 전방산업인 조선 경기의 불황과 후판 공급과잉이 맞물리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사업재편을 통해 후판 시장의 과잉공급을 해소하고 잠재 수요가 풍부한 고부가가치 컬러 강판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철강업계 내 과잉공급 해소 및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선점해 과잉공급 상태인 후판 생산을 축소하고 기술력 높은 컬러강판 생산을 늘림으로써 기업의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부가가치·친환경 제품을 개발을 통해 선진국 시장의 강화된 환경 규제 및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에 대응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국제강이 정부로부터 원샷법 승인을 받아 포항 2후판공장의 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동국제강은 조선업의 경기 불황으로 인해 후판의 공급과잉이 심화됨에 따라 이미 후판 3개 라인 중 2개 라인을 구조조정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2년 연산 100만t 규모 포항 1후판공장을 해외에 매각했으며 연산 190만t 규모의 포항 2후판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당진공장에서 연산 150만t 규모의 후판공장 1개만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후판라인이 지난 2015년 당진공장으로 통합된 이후 풀가동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의 경우 후판 가동률은 각각 39.1%, 44.7%에 머물렀지만 3분기부터는 100%를 기록하고 있다.

또 후판라인의 통합으로 고정비와 가공비 등 연간 420억원의 원가절감을 실현했다. 그러나 2후판공장의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이번에 원샷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2후판공장의 매각을 결정했지만 아직 계약까지 성사되지 않았고 산업부에서 후판에 대한 구조조정을 추진하다 보니 우리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에서는 동국제강이 추가 구조조정에 대한 압박을 받고 성의를 보여주기 위해 포항 2후판공장을 대상으로 원샷법을 신청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제5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5대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후판과 강관이 공급과잉의 대표적인 품목으로 지목되면서 감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수요 침체 품목에 대해 자발적인 설비 감축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후판의 경우 조선 등 전방 수요산업의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후판 설비를 감축 및 매각하거나 후판 사업을 분할하는 방안 등을 통해 현재 생산능력 1459만t에서 적정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오는 2020년까지 수요산업과 해외경쟁기업의 동향을 감안해 추가 조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후판은 일반적으로 6mm 이상 두께의 강판으로 선박 건조용 소재로 쓰인다. 이에 전방산업인 조선업황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철강업체가 후판 생산량을 대폭 줄여야한다는 논리다.

포스코는 포항 3개, 광양 1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당진에서 각각 2개, 1개 등 공장에서 연간 1200만t의 후판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사업재편계획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범용품목의 설비 감축, 고부가 철강재 신규 개발 및 첨단 설비 투자 확대 등 지난 9월 발표된 '철강산업 경쟁력강화 방안'의 취지에도 부합한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로써 지난달 승인된 하이스틸을 포함해 철강분야 승인기업수는 3개로 늘어나 철강업종에서 기활법을 통한 사업재편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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