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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발목 잡는 ‘3중고’…"노사&안전 그리고 괴담"

  • 송고 2016.11.25 00:01 | 수정 2016.11.25 01:45
  •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노사갈등·안전사고·괴담 등 3대 악재 불구 뚜렷한 대안 부재

구조조정 동력 잃을 수도… 새 경영진 시험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을 수립중인 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 괴담·노사갈등 심화·안전사고 발생 등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정부 및 채권은행과 지난 6월 수립한 3조5000억원대 추가 자구계획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 정리가 급선무인 상황이다. 연말에 실시하던 정기인사를 지난 10월로 앞당겼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권오갑 부회장 대신 그룹 내부살림을 맡은 강환구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노동조합 달래기 등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접점 안 보이는 노사관계
가장 큰 문제는 악화될 대로 악화된 노사관계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장기 불황으로 인한 비용절감 등의 차원에서 인력 전환배치 및 생산직을 포함한 희망퇴직, 분사 등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해왔다.

이에 노조 측은 “부실경영 책임이 있는 경영진은 제쳐두고 고통분담이라는 명목으로 근로자에게 희생만 강요하고 이제는 분사를 통해 노조 힘을 약화시키려 한다”고 반발해왔다. 이 과정에서 수십차례 파업도 실시했다.

사측은 지난 주 강 사장이 노조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올바른 노사관계를 정립하자고 권유한 데 이어, 24일 새 임금·단체협상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새 임협 제시안은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보다도 못한 조건”이라며 “단협 제시안도 분사 등 구조조정 방침을 철회하기 전까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당초 노조는 임협에서 기본급 인상을 고수해왔으나, 최근 사측이 구조조정을 철회할 경우 임단협 합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노사관계 개선의 관건은 구조조정 실시 여부지만 문제는 사측이 이를 철회할 리 없는 만큼 접점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이다.

정부가 조선업을 공급과잉 업종으로 규정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는 데다, 사측도 수주가뭄이 지속되는 현 시황에서는 원가절감이 불가피하다는 경영방침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처럼 노조의 반발이 계속될 경우 사측의 구조조정 동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새 대표이사진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잇따르는 안전사고와 괴담
올해 들어 잇따르고 있는 안전사고와 ‘괴담’ 확산도 노사관계 악화는 물론 현대중공업 경영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7년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31건에 달한다. 올들어선 이중 1/3에 해당하는 11명의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문제는 안전대책을 세우고 대국민사과까지 실시함에도 매년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의 경우 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 대규모 종합안전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도 7가지 절대 안전수칙까지 만들어 실시중이다.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는 특별안전점검까지 받은 상태다.

이와 관련 노조 한 관계자는 “근무환경 개선 및 안전 분야 전문가 중심의 인사 등 근본적인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데 안전수칙과 징계방침을 수백개 만들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모든 작업은 2인 또는 3인 체계로 개편하고 안전부문장은 안전 관련 전문가로 재선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직접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조조정 정책에 따른 군산조산소 도크 가동 중단설로 사내분위기도 흉흉한 상황이다.

현재 군산조선소에는 13척의 수주잔고가 있다. 수주가뭄이 지속되는 정황상 오는 2017년 상반기 이후에는 일감이 바닥나게 된다.

이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군산조선소 도크 가동이 중단되면 4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어 지역경제 침체로 직결된다며 현대중공업 측의 상세한 설명과 대안 마련을 요구 중인 상태다.

하지만 막상 사측은 뚜렷한 입장 및 장기운영계획 등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황 침체로 도크 일감이 부족한 것은 맞지만 폐쇄여부는 확정된 것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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