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롯데·한화손보 등 전자금융거래 개선착수...내년초 시스템 재가동
금감원 "전체 메뉴에 보안 불필요…결제 등 필수 메뉴에만 적용"
과도한 보안프로그램으로 인한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보험업계가 이용중 불필요한 보안을 간소화해 전자금융거래에 대한 편의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화재, NH농협생명 등 보험회사는 전자금융거래용 홈페이지에 접속만 해도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해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해당 보험사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결제·개인정보 관련 메뉴 등에만 보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KB생명, KB손해보험, NH농협생명, 더케이(The-K)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삼성화재,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8개 보험사의 전자금융거래용 웹사이트의 모든 메뉴 이용시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홈페이지에 접속만 해도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해야 이용을 할 수 있었다. 전자금융거래용 웹사이트는 다이렉트 홈페이지 또는 온라인슈랑스를 위한 보험 사이트 등을 의미한다.
이 중 한화생명과 KB생명은 최근 보안프로그램 체계를 개편해 결제·개인정보 확인 등 보안 설치가 필수적인 부분에만 적용되도록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홈페이지 보안프로그램 체계 관련 금융당국의 별도 지침이 없었다"면서 "금융당국의 권고 및 소비자 니즈 등을 고려해 빠른 시일 내 꼭 필요한 부분 외에는 설치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6개사 중 KB손보와 롯데손보는 이미 변경 작업을 진행중으로, 오는 12월 중 전체 메뉴에 적용해오던 보안프로그램을 결제·개인정보 인증·보험료 산출 등 꼭 필요한 메뉴에 한해 설치하도록 전환한다.
한화손보 역시 홈페이지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중 불필요한 보안프로그램을 걷어낼 예정이다.
또 삼성화재, 더케이손보, NH농협생명 등 3개사는 보안프로그램 축소 취지에 공감하고 이르면 내년 1분기 또는 상반기 내에 보안프로그램을 최소화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해 불필요한 보안프로그램을 걷어내기 위해 권역별 금융유관협회와 긴밀히 협조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자금융거래시 꼭 필요한 보안프로그램만 설치해 소비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접근성을 높이려는 취지"라며 "해당 회사 소개 또는 상품 종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접속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고려해 보안 필수 메뉴에만 적용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의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메뉴 100개 중 보안프로그램의 설치가 필요한 메뉴의 비율은 업권별 은행 75.21%, 보험 50.23%, 카드 48.5%, 증권 48.37%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는 SC제일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6개사가 전체 메뉴에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하고 증권업계에서는 HMC투자증권이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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