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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9일 이사회…인적분할 등 엘리엇 요구 얼마나 수용하나

  • 송고 2016.11.28 14:40 | 수정 2016.11.28 13:29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29일 이사회 열고 엘리엇의 주주제안 관련 방향성 논의할 예정

인적분할,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 장기적 청사진 제시할 듯

삼성전자가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난 10월에 요구한 주주가치 증대 제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가능성,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 등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엘리엇의 주주 제안에 대한 입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달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가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11월 말까지 공유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조치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정책 등 엘리엇의 제안에 대해 관련 내용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11월 안에 방향성을 정리해 소통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은 지난 10월 5일 △삼성전자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지주사는 삼성물산과 합병 △30조원의 특수배당과 잉여현금흐름의 75% 주주환원 △나스닥에 지주사 상장 △이사회에 사외이사 3명 추가 등의 내용이 담긴 '주주가치 증진계획 제안서'를 삼성전자에 공개적으로 보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엘리엇의 삼성전자 인적분할 요구가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의 명분을 준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30조원 규모의 특수배당과 잉여현금흐름 중 75%를 주주에게 환원하라는 주장은 다소 과하다고 평가했다.

당시 엘리엇의 제안에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인적분할 공식화?…장기적 청사진 제시할 듯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공식화 여부다. 그동안 그룹 지배구조 변환 과정의 시나리오로만 언급됐던 삼성전자 분할이 실제로 시행될지, 시행된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0.59%에 불과하고 이건희 회장과 특수관계인·계열사 지분 등을 합해도 18.2%밖에 안 되는 상황이다. 외국인 지분이 50%가 넘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릴 위험이 높다.

이에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라는 엘리엇의 요구는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높여야 하는 삼성의 계획과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12.8%로 인적분할로 설립될 삼성전자 지주회사는 12.8%의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공정위법상 자회사 소유요건(상장회사 20%, 비상장회사 40%)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투자회사가 공개매수를 통해 현물출자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삼성물산과 오너가가 공개매수에 참여하면 삼성전자 투자회사의 지분율을 높이고 자회사 소유요건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다만 최근 최순실 지원 의혹과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논란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얼마나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이번 이사회에서 인적분할 시기와 분할비율 등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배구조 변환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하겠다는 수준 정도는 제시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적분할에 대해서는 향후 재공시 정도의 유보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적분할은 분명 소액주주, 대주주, 외국인 3자에게 모두 이로운 이슈이지만 최근 검찰수사 확대 등으로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은 긍정적…특별배당·나스닥 상장·사외이사 확대는 힘들 듯

삼성전자는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방향성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이 요구한 30조원의 특수배당과 잉여현금흐름의 75% 주주환원은 당장 현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중장기적 차원에서 확대 계획이 제시될 전망이다.

주주환원정책의 두 축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다.

먼저 자사주 매입은 삼성전자 인적분할 시 오너의 지분을 늘릴 수 있는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주주환원 차원에서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4회에 걸쳐 1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완료했다.

반면 지난해 3조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한 삼성전자가 갑자기 30조원의 특수배당을 실행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보유현금은 약 77조원으로 이 가운데 30조원을 배당해달라는 것이 엘리엇의 요구다.

이에 대해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장 파격적인 배당 지급은 갤럭시노트7 관련 충당금 적립, 하만 인수 관련 비용 등을 고려할 때 현실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향후 삼성전자 지주회사 잉여현금흐름의 75%를 지속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가능한 시나리오 중에서는 주주환원 재원에 대한 기존의 가이드라인인 잉여현금흐름의 30∼50%를 상향조정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이는 포괄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상향조정해두면 자사주를 매입해도 되고 배당을 늘려도 된다"며 "따라서 회사의 운신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미국 나스닥 상장이나 사외이사 확대 요구에 대해서도 국내 정서와 맞지 않고 경영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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