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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결국 내달 정기인사 연기…경영 차질 현실화

  • 송고 2016.11.28 16:40 | 수정 2016.11.28 16:57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이재용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 국조·특검 조사로 인사일정 지연

내년 3월까지 인사 늦춰질 가능성…경영활동 마비 '우려'

삼성전자가 매년 12월 초 단행하는 정기인사 일정을 연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내달 국회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매년 12월 초 단행하는 정기인사 일정을 연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내달 국회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그룹이 12월 정기인사 일정을 연기한다. 주요 경영진이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조사 및 국정조사 출석을 앞두고 있어 인사일정이 뒤로 밀리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등극 이후 대규모 M&A, 조직개편, 지배구조 변환 등의 이슈를 속도있게 진행해온 삼성의 경영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매년 12월 초 단행해온 사장단 및 임원 정기인사를 올해는 연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삼성은 매년 12월 초순에 2~3일을 사이에 두고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발표해왔다. 월초 정기인사가 발표되고 나면 12월 중 후속 조직개편과 내년도 경영전략 수립을 마무리하는 스케줄을 따라왔다.

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경영일정이 꼬이게 됐다. 연이은 검찰 조사와 국정조사, 특검으로 주요 경영인은 물론 그룹 전반의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을 주도할 미래전략실이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삼성그룹은 정치 이슈에 파묻히면서 산적한 경영현안들과 내년도 사업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최순실 의혹에 대한 재계 수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삼성그룹 역시 이재용 부회장의 청문회 출석과 검찰 수사 등으로 인사 이동 등이 예년 일정대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초 정기인사 연기…국조·특검 '코 앞'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적용을 위해 재계 주요그룹들의 대가성 지원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은 특히 삼성그룹을 정조준해 수사하고 있다.

삼성은 최순실 일가에 대한 특혜 지원과 함께 지난해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이후 미르와 K스포츠에 대규모 자금을 출연하고 그 댓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다음달 6일 국회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있다.

앞서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과 삼성전자 대외협력단, 제일기획 등이 3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받았으며 이재용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 등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조만간 그룹 2인자인 최지성 미래전략실 부회장도 소환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어 특검이 본격화되면 주요 경영진에 대한 연이은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조사일정을 볼 때 12월 초 정기인사는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업계는 예년의 경우 이미 이달 하순부터 정기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돌아야할 시점이지만 아직까지 잠잠한 상황 역시 인사 연기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내부적으로는 12월은 물론 내년까지 인사 일정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08년 특검 수사를 받을 당시 12월 인사를 미루고 이듬해 5월에서야 인사가 단행된 바 있다.

업계는 삼성이 인사와 조직개편을 빨라야 1월 중순에나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특검과 국정조사 일정 등을 감안하면 내년 3월까지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 국민적 이슈가 집중된 만큼 완전히 사태가 마무리돼 의혹을 털어낸 뒤에 안정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경영 현안 '산적'…멈춰진 경영 시계 어쩌나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삼성그룹의 경영활동은 마비됐다. 미래전략실을 포함한 그룹 및 계열사 압수수색과 최고 경영진의 잇따른 검찰 출석 등으로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 앞에 놓인 경영현안들은 다양하면서도 매우 막중한 것이어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27일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등기이사 등재 이후 하만 인수와 같은 빅딜 성사로 경영에 속도를 높이고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전을 쌓아가고 있다. 아울러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과제도 남아있다.

가장 우선적인 과제는 엘리엇의 주주 제안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엘리엇의 주주 제안에 대한 입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은 지난 10월 △삼성전자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지주사는 삼성물산과 합병 △30조원의 특수배당과 잉여현금흐름의 75% 주주환원 △나스닥에 지주사 상장 △이사회에 사외이사 3명 추가 등의 내용이 담긴 '주주가치 증진계획 제안서'를 삼성전자에 공개적으로 보냈다.

특히 인적분할과 관련된 내용은 그룹 지배구조 변환 이슈와 직결되는 문제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는 '최순실 게이트'로 삼성물산 합병 과정이 다시금 이슈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이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최대 악재였던 '갤럭시노트7' 단종에 대한 원인규명도 남아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자체 조사뿐만 아니라 미국 UL 등 제3의 전문 기관에 의뢰해 해당 기관에서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 후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단종 후 두달이 가까워지는 시점이지만 여전히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어 제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씻기지 않은 상황이다. 브랜드 이미지도 타격이 계속되고 있다.

또 갤럭시노트7의 실패는 삼성전자는 물론 관련 계열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면서 여전히 주주들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으며 내년 신작에 대한 출시 지연도 우려되면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인사가 미뤄지면서 계열사별 조직개편과 내년도 사업전략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하만 인수 이후 속도를 내고 있는 전장사업의 신년 계획 및 장기 비전 수립은 물론 신성장사업으로 육성중인 바이오사업에도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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