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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모기업과 시너지 극대화…미얀마가스전 '고민'

해외 철강영업 전문, 포스코피앤에스 인수로 철강영업 시너지
미얀마가스전 이익감소·식량 등 신사업 발굴…위기 극복 시험대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6-12-05 00:01

▲ 지난 3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포스코대우 '새 사명 및 CI 선포식'에서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오른쪽)이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으로부터 새로운 사기를 전달받아 흔들고 있다. [제공=포스코대우]

작년 6월 포스코대우의 대표사업인 미얀마 가스전이 매각설에 휩싸였다. 당시 포스코대우는 모기업인 포스코그룹에서 미얀마가스전 매각검토 문건이 유출되면서 모자회사 간의 갈등이 극대화됐다.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소신발언으로 '항명 파문'을 빚었던 전병일 전 사장이 자진사퇴하면서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포스코대우의 절체절명 순간에 당시 김영상 부사장이 사장으로 전격 선임됐다.

이후 김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모기업 편입 6년만에 대우인터내셔널의 사명을 '포스코대우'로 변경하면서 모기업과의 협력거리를 더욱 좁혔다.

김 사장은 철강 등 포스코와의 연계비즈니스를 강화한 글로벌 3대 트레이더로서의 위상확보에 올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유가 하락으로 미얀마가스전의 수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포스코대우로서는 신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막중한 임무를 띠고 포스코대우호의 키를 잡은 김 사장이 어떤 경영능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철강 트레이딩 핵심사업 급부상
김 사장은 철강1실장과 금속실장, 원료물자본부장, 철강본부장 등을 역임한 해외 철강영업전문가다. 포스코와의 협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11월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P&S 철강사업부문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P&S는 1983년 설립돼 철강재 가공사업과 철강 유통, 스크랩 판매 사업에 주력해왔다. 올해 철강 가공회사인 포스코AST와 포스코TMC, SPFC를 합병한 바 있다.
▲ 포스코대우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한국쌀 대중국 판매개시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왼쪽에서 3번째 포스코대우 김영상 사장, 5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 7번째COFCO 양홍 총경리.[사진=포스코대우]

포스코대우는 이번 합병으로 포스코와의 철강 유통채널이 일원화 됐고 해외 네트워크와 국내 판매기반 연결체제구축으로 국내외 철강시장 마켓쉐어 확대가 예상된다.

석유가스자원사업은 주력사업인 미얀마가스전의 경우 지난 2013년 상업생산에 돌입해 2008년 중국 국영가스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자회사 CNOUC와 가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30년간 생산가스 전량을 중국에 공급한다.

공급규모는 하루 5억ft³(입방피트)(원유 환산 일산 약 9만 배럴), 향후 30년간 총 4조5000억ft³ 규모다.

하지만 현재 미얀마가스전 수익은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 2분기 유지 보수로 인해 감소했던 미얀마가스전 생산량이 정상수준으로 올라서며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저유가의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미얀마가스전의 판매량은 지난 2분기 348억ft³에서 3분기 462억ft³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대우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8365억원, 영업이익 66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8.2%, 24.4% 감소했다.

그럼에도 유가가 상승국면을 보이며 기존 미얀마가스전 사업과 연계해 자원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얀마 해상 AD-7광구 내 딸린(Thalin) 유망구조에서 상업생산이 가능한 추가가스층을 발견하기도 했다. 현재 포스코대우가 운영하는 쉐·쉐퓨·미야 등 미얀마해상 3개 가스전은 2000년대 동남아시아지역에서 발견된 유전 및 가스전 중 최대 규모이다.

특히 포스코대우는 자원사업을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까지로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방글라데시정부로부터 방글라데시 남부심해 DS-12 광구 탐사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광구는 미얀마 AD-7 광구 딸린 인근지역에 위치해 있다. 추가가스전 발견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뭐 팔거 없나"…전세계 뒤적이며 신사업 발굴
"핵심사업인 철강, 석유가스 이외 식량, 자동차부품, IPP(민자발전사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3대 메이저 트레이더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겠다." 트레이딩 부문은 김 사장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분야다.

김 사장은 말레이시아, 캐나다, 러시아 등 12년간 해외 주재원을 역임하며 각 국가별 트레이딩사업을 두루 섭렵한 정통 영업맨 출신이다.

포스코대우는 2015년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 곡물거래기관인 런던곡물거래협회(GAFTA)의 정식회원사자격을 취득했다. 올해는 유지류거래업협회(FOSFA)에 가입하며 곡물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이는 곡물기업임을 글로벌 메이저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뜻으로, 향후 국외 곡물시장에서의 유리한 입지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를 토대로 중국 사천양유집단과 곡물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간 10만톤 규모의 미얀마 미곡종합처리장(RPC) 사업 운영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또 포스코대우는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 '피티 바이오 인티 아그린도' 법인을 인수하고 현재 파푸아주에 위치한 3만4195헥타르 규모의 농장에서 팜오일을 생산해 연내 판매 준비 중에 있다.

팜오일은 팜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식물성 유지로 식용유와 화장품, 바이오디젤 등의 원료로 쓰인다. 팜오일로 만든 식용유는 전 세계적으로 식물성 기름 가운데, 가장 많이 소비되는 품목이다.

자동차 부품사업은 완성차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 조립용 부품(KD)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부품합작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미국, 인도, 멕시코 등 해외 주요 거점 조인트벤처(JV)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민자발전사업(IPP)은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수주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성과를 가시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 7월에는 미얀마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의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성과 또한 달성했다.

◆"상사 혁신은 신규 사업모델 개발"…신사업 구체화 주문
이러한 김 사장에게 앞으로의 두 가지 과제가 있다. 신사업 발굴 및 포스코대우 미얀마가스전 사업 안정화 및 추가 가스전 상업 생산화, 이를 능가할 자원개발 사업을 찾는 것이다.

김 사장은 회사의 성장 동력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올 2월 신사업추진반을 신설 중국, 아시아지역 생활소비재 시장진출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신사업추진반 밑에는 신사업개발팀과 소비재영업팀을 뒀다. 신사업개발팀은 기존 사업 이외 신규거래 선을 확보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

육류와 화장품 등 생활과 밀접한 소비재 사업을 다루고 있으며, 특히 우수 중소기업 수출증진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화장품에서부터 한우로까지 소비재 트레이딩 영역을 넓혔다. 성과도 나고 있다. 한우의 경우 지난해 말 최초로 600㎏을 수출한 후 25차례, 총 1만4431㎏의 물량을 수출했다.
▲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이 지난 5월 멕시코에서 열린 '2016 지역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포스코대우]

김 사장은 해외 네트웍킹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 멕시코를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유럽 등 전 세계 6개 지역 해외 지역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점검 및 현지 이슈를 직접 챙겼다.

김 대표는 해외 지역전략회의를 끝내고 복귀한 후 임직원들에게 "종합상사의 혁신은 신규 사업모델 개발에서 나온다"며 "올해 안에 구체화될 수 있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만들라"고 강조했다.

그가 출장에서 돌아온 후 가장 강조한 것은 신사업 발굴이다.

김 대표는 "기존 사업을 넘어 새로운 사업을 개발해야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며 "신사업 발굴을 위해선 세계시장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해외조직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합의 이후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가상승세로 접어드는 추세이기에 자원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한국과 일본은 자원 최빈국이다. 원유 및 광물자원을 전적으로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일본 종합상사들은 니켈, 리튬 등 핵심 자원개발에 공격적인 반면 한국의 자원사업은 극히 소극적이라는 평가이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 사이클로 접어드는 지금이야말로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들 적기이다. 포스코대우에게도 자원개발은 고비용 위험성이 큰 사업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분야이다.

한국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포스코대우가 얼마나 제 역할을 해줄지 여부에 따라 국내 자원개발 사업도 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어느 때보다 향후 과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이다. 김 사장이 어떤 경영능력을 보여 줄지 시험대에 오른 그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누구?
1957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대우에 입사해 1999년 토론토 지사장, 2004년 모스크바 지사장을 거쳐 2014년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2015년 대표이사 CEO에 올랐다.

- 1982년 ㈜대우 입사
- 1999년 토론토지사장
- 2004년 모스코바지사장
- 2007년 철강1실장
-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 전무
- 2013년 철강본부장
- 2014년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 2015년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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