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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효성, 대성산업가스 인수전 참여…산업용 가스시장 쟁탈전

  • 송고 2016.12.06 13:55 | 수정 2016.12.06 13:58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재무투자社 포함 10곳 입질…실사 후 내년 2월 주인 선정

1조원 넘는 매각액 부담 및 독과점 논란은 M&A 걸림돌

SK㈜와 효성이 매각을 추진중인 대성산업가스 인수전에 뛰어든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대성산업가스 매각 예비입찰에 SK㈜와 효성 외에 외국계 가스업체와 재무적투자자 4~5곳이 참여했다. 기타업체 및 컨소시엄을 포함하면 총 10곳 정도가 대성산업가스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지난 달 4일 "골드만삭스증권으로부터 대성산업가스 매각안내서를 받고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이후, 이달 2일 "대성산업가스 인수를 위해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SK 관계자는 "산업용 가스시장에서 사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은 맞지만, 대성산업가스 인수에 1조원이 넘는 무리한 금액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대성산업가스 인수가 적합한지 관련 사업부에서 검토 중"이라며 "예비입찰제안서 제출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성산업가스 매각자측에서 효성이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상황이다.

화학업계에서는 SK㈜와 효성이 국내 산업용 가스시장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대성산업가스 인수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작년 말 OCI가 소유했던 OCI머티리얼즈 지분 전량(49.1%)을 481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 올해 2월 인수절차를 마치며 'SK머티리얼즈'로 회사명을 바꿨다. 이어 올해 3월에는 SK머티리얼즈가 SKC에어가스를 합병하는 등 가스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효성은 중국과 한국에 각각 산업용 특수가스인 NF3(삼불화질소) 생산공장 신설 및 증설을 추진중이다. 중국 절강성 취조우시에 2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상반기까지 연산 2500톤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또한 최근 국내 울산시 남구 용연공장에 1000억원을 들여 연간 1250톤 생산능력의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

◇대성산업가스 매각액 1조3000억원 규모 추산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4년 구조조정을 진행하던 대성합동지주로부터 대성산업가스 지분을 매입하며 콜옵션을 확보했지만, 지난 10월 중순 지분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성합동지주 역시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어서 대성산업가스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대성산업가스 지분은 현재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이 60%, 대성합동지주가 40%를 갖고 있다. 매각대상은 대성산업가스 지분 전량이다. 매각자측은 대성산업가스 지분 가치가 1조2000억~1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대성산업가스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증권은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만간 적격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1월 하순까지 본입찰 및 실사를 진행하고 2월 중 인수 업체를 확정할 계획이다.

가스업계 관계자는 "대성합동지주 입장에서는 대성산업가스가 SK로 매각되는 것이 직원 고용안정과 SK하이닉스 및 SK 화학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지만, 골드만삭스 측에서는 무조건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곳에 매각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화학업계 관계자는 "조선이나 철강업종처럼 가스업계도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외국계 가스회사들의 재편·통합이나 SK나 효성의 가스사업 확장, 그리고 해외자본에 경영권을 넘긴 대성산업가스의 매각도 이 같은 연장선상의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용가스 시장은 생산설비의 안정적인 운영 등 품질관리 역량이 중요한 사업경쟁력으로 작용한다. 수요처 선점효과 및 장기계약으로 인한 신규 수요처 확보가 쉽지 않은 점, 일부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둔화 및 가스업체들의 영업 확장 전략으로 경쟁 강도가 치열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성산업가스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국내 산업용 가스업계 상위 5개사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특정 기업이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하게 되면 독과점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성산업가스는 어떤 회사?

대성합동지주는 대성산업, 대성산업가스, 대성계전, 한국캠브리지필터, 대성씨엔에스 등 주력 5개사를 중심으로 에너지·가스 및 관련기기 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집단이다.

이 중 주력회사인 대성산업가스는 반월 양산·여천·청주·대전·구미·파주·울산 등지에 대규모 공기분리장치(ASU), 특수가스 제조시설, 가스 관련 설비를 갖추고 산소·질소·알곤 등 일반 산업용가스에서 전자산업용 특수가스, 초고순도 순수가스, 표준가스, 정밀혼합가스, 의료용가스 등을 공급한다.

대성산업가스는 2015년 매출액 5811억원과 영업이익 538억원을 나타내며 업계 2위(시장점유율 24.5%)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거래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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