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기업 ‘철옹성 브랜드’…하지만 주가는 '비실비실'

송고 2016.12.07 14:00 | 수정 2016.12.07 17:05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친숙한 브랜드 양산한 기업 주가, 브랜드 인기와 반대로 주저앉아

유력 브랜드 몇개가 기업 가치 결정할 정도로 크게 작용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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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를 보유했음에도 해당기업의 주가는 와장창 무너져 내리고 있다.

'선경'으로 출발한 SK, 제네시스의 현대차, 참이슬의 하이트진로, 신라면의 농심, 카카오톡의 카카오 등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양산한 기업의 주가는 브랜드 인기와 반대로 주저앉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투자 격변기, 산업 판도 변화기에는 향후 시장 트렌드와 고객니즈에 잘 파고든 후발 브랜드와 기업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이 항상 급변하기 때문에 당장의 브랜드 순위가 항상 유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브랜드 스탁이 발표한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현대차(제네시스) △SK △하이트진로(참이슬) △롯데쇼핑(롯데) △아모레퍼시픽(설화수) △농심(신라면) △카카오 △하나투어의 주가가 연초대비 최대 40% 가량 하락하는 등 브랜드 인기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은 지난 4일 ‘2016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삼성 갤럭시가 주력 제품인 갤럭시노트7의 단종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올해 브랜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특히 국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인기를 받고 있는 참이슬, 신라면, 카카오톡 브랜드를 보유한 하이트진로, 농심, 카카오는 연초대비 각각 9%, 26%, 35% 가량 내림세를 보이며 브랜드 파워와 반대되는 행보를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하이트진로가 갖고 있는 위험요인에 대해 △맥주시장 점유율 추락 △수입맥주 고성장 △수제 등 소규모 맥주업체 성장 △오비맥주와 롯데칠성과 오랜 경쟁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 사업전망을 놓고 "공격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농심의 내년 이익정상화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면서 "농심의 메가브랜드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매출은 유지되지만 다른 신제품들의 열세로 전체 점유율이 3%포인트 가량 하락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메신저를 보유한 카카오는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3분기 호실적으로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핵심 캐시카우인 기존 광고 매출의 개선과 신규 서비스의 성공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기업 가치 평가 전문가는 "상장기업 주가의 본질은 기업 이익과 가치 극대화 가능성”라며 “기업이 보유한 유력 브랜드 몇개가 기업가치의 제고를 결정할 정도로 크게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보유한 브랜드의 인기와 함께 주가도 정비례한 기업도 눈에 띤다. △삼성전자(삼성 갤럭시노트7) △KB금융(KB국민은행) △신한지주(신한카드) △대한항공 △이마트 △네이버 등이 브랜드 인지도에 부응해 주가도 상승했다.

한편 브랜드가치 평가회사 브랜드스탁은 지난 4일 ‘2016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삼성갤럭시 △이마트 △카카오톡 △네이버 △KB국민은행 △인천공항 △신한카드 △롯데월드어드벤처 △참이슬 △롯데백화점이 1위부터 10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USD$	1374.5	▼3.5
EUR€	1473.9	▼0.3
JPY¥	882.8	▼4.2
CNY¥	189.2	▼0.3

대한민국 100대기업 ‘철옹성 브랜드’…하지만 주가는 '비실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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