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할 일 많다”… 이사회에 연임 필요성 강조
비철부문 기술 상용화 및 차세대 리더 육성 필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그동안 구조조정 성과에 대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9일 연임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하면서 이같이 자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권 회장은 지난 2014년 취임 후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전면 재평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구호를 내세워 비대해진 조직에 일대 수술을 가했다.
이에 따라 권 회장은 지난 2년여간 포스코플랜텍(구 성진지오텍) 등 올해 상반기까지 총 45개 계열사를 정리했다. 또한 각 계열사를 통해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으며, 올 초에는 그룹 전체 임원 숫자를 30% 줄이는 등 인적 쇄신도 단행했다.
그 결과 포스코는 4년 만에 분기별 영업이익 1조원 클럽 복귀(올해 3분기 기준)를 달성했으며, 권 회장 취임 초 4%대에 불과했던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10%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권 회장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각오다.
그는 “구조조정 완수는 물론,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리튬추출기술과 이차전지소재기술 등 고유기술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지난 3년간 경영실적 개선에 매진한 나머지 후계자 양성에도 다소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며 “회사를 이끌어나갈 리더 육성을 위해 올해 도입한 ‘탑 탤런트(Top Talents)’ 육성 프로그램이 성과를 보기 위해서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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