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KOTC, 4.3억불 선박 발주 나선다

송고 2016.12.12 00:01 | 수정 2016.12.11 19:32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초대형가스선·유조선·석유제품선 등 8척 입찰 추진

건조 실적 10년 이상 조선소 대상…한·중·일 3파전

쿠웨이트 국영선사인 KOTC(Kuwait Oil Tanker Co)가 VLGC(초대형가스선) 포함 총 8척에 달하는 선박 발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은 입찰을 거쳐 내년 여름 본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이며 10년 이상 해당선박 건조실적을 보유한 조선소들에 대해 입찰 참여자격이 부여된다.

12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KOTC는 8만2000~8만4000㎥급 VLGC 3척 발주를 위해 조선소들과 협상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31만7000DWT급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1척, 5만DWT급 MR(Medium Range)탱커 4척에 대한 발주도 추진 중이다.

KOTC는 오는 20일까지 조선소들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하며 해당 선종에 대해 최소 10년 이상의 건조실적을 갖춘 조선소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조선강국들이 이번 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8척에 달하는 선박 수주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업계에서는 KOTC가 발주하는 VLGC의 선가는 척당 약 7000만 달러, VLCC 8300만 달러, MR탱커 3500만 달러 등 총 발주금액은 4억3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고사양 선박 발주를 선호하는 KOTC가 친환경설비 등을 계약에 추가할 경우 발주금액은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KOTC는 지난해 중순 선박 발주를 검토했으나 발주금액이 예산을 초과함에 따라 무산된 바 있다”며 “이번에 발주하는 선박들은 내년 1~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후 내년 여름까지 본 계약 체결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OTC가 발주하는 VLGC는 ‘가스 알-구라인(Gas Al-Gurain)’호, ‘가스 알-무틀라(Gas Al-Mutlaa)’호 등 1993년 건조된 7만8000㎥급 선박들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8만㎥급 ‘가스 알-쿠웨이트2(Gas Al-Kuwait2)’호, 8만2000㎥급 ‘가스 알-네게(Gas Al-Negeh)’호 등 2척의 선박은 지난 2007년 현대중공업이 건조했다.

VLGC는 선단교체에 따른 것으로 보이나 VLCC와 MR탱커는 선단교체보다 선단확대를 위한 발주라는 것이 현지 업계의 분석이다.

KOTC는 지난 2012년 대우조선해양에 31만7000DWT급 VLCC 4척, 현대미포조선에 4만6300DWT급 고사양 MR탱커 4척을 발주했으며 당시 선가는 VLCC가 척당 1억500만 달러, MR탱커는 6250만 달러 수준이었다.

지난 5월 12만1000DWT급 ‘아라비야(Arabiyah, 1989년 건조)’호를 850만 달러에 매각한 KOTC는 현재 MR탱커부터 VLCC까지 30척의 선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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