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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쉽지 않네”…가전도 스마트폰도 난제

  • 송고 2016.12.12 11:27 | 수정 2016.12.12 13:43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삼성·애플 강공 속 적자 탈출해야 하는 MC본부

믿었던 가전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위기

내년부터 1인 최고경영책임자(CEO)로서 LG전자를 이끌어가야 하는 조성진 부회장 앞에 쉽지 않은 과제가 놓였다. 삼성, 애플 등 막강한 경쟁사들 속에서 7분기 연속 적자인 스마트폰 실적을 반전시켜야 하고 올해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가전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취임 첫해부터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조 부회장의 리더십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H&A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이 내년 1월 1일자로 부회장으로 승진해 CEO를 맡는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1인 CEO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조 부회장을 필두로 조준호 사장(MC), 이우종 사장(VC), 권봉석 부사장(HE), 송대현 사장(H&A)이 각각의 사업부를 맡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의 전 사업부를 총괄해야 하는 조 부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내년부터는 전공분야가 아닌 모바일과 아직 투자 단계인 VC(전장)사업을 이끌고 나가야 하기 때문. 거기다 이미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가전사업부 실적도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 닥칠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스마트폰의 경우 올해 갤럭시노트7에 실패한 삼성전자가 절치부심하며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애플도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내년에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일 전망이다.

여기에 트럼프 시대가 도래한 미국이 최근 삼성, LG전자 세탁기에 반덤핑 판정을 내리는 등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어 가전에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삼성·애플 강공 속 적자 탈출해야 하는 MC본부
올 초 내놓은 'G5'의 실패로 올해 MC사업부는 1조2000억원대의 적자라는 최악의 실적이 예상된다. 하반기에 내놓은 'V20'이 나름 선방했지만 7분기동안 쌓인 적자를 흑자로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올 4분기에도 MC본부는 약 4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MC본부의 적자는 다른 사업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H&A와 HE사업가 분기마다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지만 LG전자의 전체 영업이익은 1조원에 미치지 못한다. 올 4분기에는 500억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내년도 조 부회장의 가장 큰 과제는 MC사업부 적자폭을 축소하거나 흑자 전환시키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MC사업부가 올해 최악의 상황을 지나 내년부터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화학으로 이어지는 서플라이 체인 효과와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 구조 조정을 통한 비용 개선 등을 고려하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에 출시할 스마트폰 신제품이 성공해야 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1, 2위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거센 공격은 위협요인이다.

올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7조원 이상의 손해를 보게 된 삼성전자는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8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인공지능(Al), 듀얼카메라를 탑재하거나 제품 전후·상하·좌우가 곡면인 '4면 엣지'를 적용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애플도 내년에 출시 10주년을 맞는 아이폰을 기념해 소비자들을 열광시킬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LCD 패널을 고집하던 애플은 내년부터 OLED 패널을 탑재하기로 했고 엣지 디스플레이, 무선충전 등도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LG전자는 실패한 G5의 모듈형 스마트폰이 아니면서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새로은 제품을 내놓아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됐다. 여기에 공정 효율화로 사업부 적자 또한 줄여야 하는 과제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가전사업을 글로벌 브랜드로 일군 조 부회장이 뚝심이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발휘될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믿었던 가전…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위기
가전은 LG전자가 가장 잘하고 있는 분야이지만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생산된 LG전자 가정용 세탁기에 덤핑 판정을 내리면서 보호무역 강화를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9일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서 생산된 LG전자, 삼성전자의 미국 수출용 대형 세탁기가 미국 시장에서 각각 52.51%와 32.31%의 반덤핑 마진으로 판매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번 판정은 미국 가전업체 월풀이 지난해 12월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이 생산가보다 싸다고 문제제기를 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LG전자가 삼성전자, 월풀과 점유율 1~2%p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시장이다. 미국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LG전자의 누계 점유율은 15.6%로 삼성전자(16.8%), 월풀(16.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내년 트럼프 시대가 도래하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LG전자 가전사업부는 올해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내년까지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내년에는 패널 가격 및 원재료 상승 등으로 TV와 가전사업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황이 어렵지만 OLED TV,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 안정적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며 "결국 내년도 실적개선의 열쇠는 스마트폰 사업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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