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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20대 컨선사 중 6개사 ‘역사 속으로’

  • 송고 2016.12.14 16:33 | 수정 2016.12.14 17:56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두 마리 토끼’ 잡기 위한 선사 간 이합집산 지속

청산 앞둔 한진해운 “합병으로 경쟁력 키웠어야”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컨테이너선 모습.ⓒ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컨테이너선 모습.ⓒ각사

글로벌 상위 20대 컨테이너선사들 중 6개사가 인수합병, 청산절차 돌입 등으로 인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경쟁사 인수에 성공한 선사들은 몸집을 더욱 키우면서 상위 10대 선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도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글로벌 선사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해운업계가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차지하는 지위는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덴마크 선사인 머스크(Maersk Line)는 독일 함부르크수드(Hamburg Sud) 인수를 결정했다.

14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함부르크수드는 60만TEU 규모의 선박 117척을 운영하며 선복량 기준 글로벌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함부르크수드 인수로 머스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5.7%에서 18.6%로 늘어나게 됐으며 일각에서는 장기간 계선상태인 선박들을 제외한 실질적인 시장점유율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유럽과 중동·아프리카를 운항하는 남북항로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함부르크수드를 인수함에 따라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현대상선과 ‘2M+H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면서 아시아~미주 항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프랑스 선사인 CMA CGM은 싱가포르 APL을 인수했다.

APL 인수로 CMA CGM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8.8%에서 11.4%로 증가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CMA CGM이 아시아~태평양 항로와 아시아지역 서비스에 특화된 APL을 인수함으로써 아시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독일 선사인 하팍로이드(Hapag-Lloyd)는 중동 UASC(United Arab Shipping Co)를 인수하며 선단규모를 150만TEU로 늘렸다.

지난 2014년 초 칠레 선사인 CSAV를 인수하며 글로벌 6위 선사로 도약한 하팍로이드는 54만TEU 규모의 선복량을 보유한 UASC 인수로 덩치를 약 50% 더 늘리게 됐다.

UASC 인수로 하팍로이드는 1만5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대거 확보하게 됐으며 선단의 평균 선령도 8.7년에서 7.8년으로 낮아졌다.

하팍로이드의 인수합병 추진은 특정 항로의 경쟁력 강화보다는 글로벌 선사들의 이합집산 과정에서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팍로이드는 현대상선을 비롯해 APL, MOL, NYK, OOCL과 함께 G6 멤버였으나 회원사의 인수합병과 이탈 등으로 인해 G6 체제가 붕괴됐다.

APL을 인수한 CMA CGM은 중국 코스코(Cosco), 대만 에버그린(Evergreen), 칠레 OOCL(Orient Overseas Container Line)과 함께 2M에 대응하기 위한 오션얼라이언스(Ocean Alliance)를 결성했다.

이에 따라 하팍로이드도 한진해운을 비롯해 MOL, NYK, K라인 등 일본 선사 및 대만 양밍해운과 함께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결성을 추진했다.

타국 선사 간 인수합병과 함께 자국 선사들끼리 뭉쳐 글로벌 시장경쟁에 나서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코스코는 차이나시핑(China Shipping)과 합병하며 함부르크수드를 인수한 머스크라인에 이어 선단가치 기준 글로벌 2위, 선복량 기준으로는 3위에 올랐다.

MOL, NYK, K라인 등 일본 선사들은 컨테이너선 및 해외터미널 운영사업 부문 합병을 통해 총 선복량 140만TEU의 6위권 선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점유율 확대와 운영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상위 선사들의 이합집산이 활발해짐에 따라 상위 10대 선사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기존 65%에서 72%로 늘어나게 됐으며 상위 5개 선사의 시장점유율은 57%에 달한다.

글로벌 선사들의 생존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반면 한국 해운업계가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차지하는 지위는 급락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선복량 기준 한때 글로벌 7위 선사였던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이후 지속된 용선계약 해지 및 선박 매각으로 지난 9일 기준 24위(6만2233TEU, 10척)까지 밀려났다.

현대상선은 지난 11일 2M과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나 머스크라인, MSC처럼 선박공유까지 포함된 계약은 아니라는 점이 부각됐다.

3년간의 계약기간 종료 후 다른 2M 회원사들과 동일한 조건의 계약을 다시 체결한다는 단서가 붙긴 했으나 한진해운 여파로 부정적인 글로벌 시장의 시각과 13위 선사가 1~2위 선사들과 협상에 나선다는 불리함을 감안하면 현대상선의 이번 계약 체결은 최선의 성과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선 시장은 극심한 침체를 지속하며 선령 10년도 안된 파나막스급 중고선의 매각가격이 폐선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과 같은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선사들의 이합집산으로 상위 선사들은 시장지배력을 더욱 늘린 반면 하위 선사들의 경쟁력은 더욱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위 20대 선사들이 인수합병 및 자국 선사들간의 협력으로 경쟁에 나선 반면 법정관리로 사라지게 된 선사는 한진해운이 유일하다”며 “현대상선과의 합병 또는 공조를 통해 위기극복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이젠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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