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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철강값 또 오른다…전자·차·조선 등 산업계 '도미노'

  • 송고 2016.12.19 15:28 | 수정 2016.12.19 15:40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철강사 줄줄이 인상 예고...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급등 원인

추가 인상도 검토...전자, 자동차, 조선업계 등 "예의 주시"

포스코가 내년 1월부터 철강 전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다른 철강사들도 줄줄이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가격이 급등하면서 내년 1월부터 열연강판과 후판 가격을 t당 12만원, 냉연강판과 선재 등 나머지 철강제품은 10만원씩 올릴 방침이다.

열연과 후판의 경우 지난 4분기 5만~6만원 인상한 것을 포함하면 총 17만~18만원이 오르게 된다.

이는 국제 철광석 가격이 최근 t당 80달러를 넘는 등 몇달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석탄 가격(이상 플래츠 가격 기준)도 11월 들어 t당 310달러까지 기록하는 등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 포스코, 전 제품 10만원 이상 인상…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도 줄줄이

포스코의 가격 인상으로 열연강판 판매가격은 t당 82만원, 냉연강판도 92만원으로 올라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포스코가 철강 전 품목에 대해 10% 이상 큰 폭의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6년만이다.

철강사들이 철강 비수기인 12월, 1월에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은 국제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급등해 원가 부담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는데다 시황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철광석 가격은 올해 1월 t당 41달러에서 지난달 69달러까지 올랐고, 석탄은 같은 기간 76달러에서 287달러로 4배 가까이 폭등했다.

통상 포스코가 철강값을 인상하면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국내 다른 철강사들도 가격을 인상해왔기 때문에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국내 철강업계의 잇따른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포스코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제철은 포스코에 앞서 후판가격을 19일 주문분부터 t당 3만원 인상한다고 유통업체에 통보했다. 11월 2차례에 걸쳐서 5만원 인상됐고 12월에도 이번을 포함해 총 6만원이 인상된 셈이다.

이같은 국내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최근 중국업체들의 내수 및 수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유통업계도 현재 가격이 바닥이라는 인식을 같이 하면서 연초부터 가격을 올려 올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내수 및 수출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포스코도 가격을 인상한 만큼 추가 인상요인은 충분히 있다" 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가격 인상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인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가격 인상은 특수강에서 먼저 나타났다. 앞서 포스코는 12월 스테인리스(STS) 내수 출하가격을 t당 300계 25만원, 400계 15만원 인상했다. 올해 들어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300계 출하가격을 t당 80만원, 400계는 32만원이나 올랐다.

스테인리스 가격이 인상된 것은 원료와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처럼 20만원 대로 대폭 올린 것은 2014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 시황으로선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그만큼의 수요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입재 물량 증가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중국 철강업계 구조조정 영향으로 중국산 철강 물량이 줄면서 한국산 철강 가격이 더 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자 시장에서는 물량 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도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월 이후에도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는 올해 열연과 형강 가격을 꾸준히 인상하면서 4분기 실적에도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1~12월까지 열연 가격을 거의 매달 올리면서 t당 19~20만원까지 올랐다.

포스코는 실수요향 열연 가격을 지난 1~4월 매월 1만원씩, 5월 3만원, 6월 4만~5만원, 7월 3만원을 올렸다. 8~9월에는 동결을 유지하다가 10월 2만~3만원을 인상했다.

현대제철 역시 유통향 열연 가격을 올 1분기 2만원, 2분기 11만원 올린 이후 3분기에는 동결을 이어가다 10월과 11월 2개월 연속으로 2만원씩 올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12월에도 열연 가격을 추가 인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오는 12월에도 유통향 열연 가격을 t당 2만~3만원 인상했다.

◆ 철강가격 인상…전자·자동차·조선·건설업계 '후폭풍'

철강재 가격의 바로미터인 열연강판과 후판 가격 인상으로 철강재를 사용하는 전자, 조선 등 산업계 전체의 가격 인상이 도미노처럼 확산될 전망이다.

전자업계는 일단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전자업계는 포스코의 가격 인상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철강, 구리 등 원자재의 단기간 가격 변동이 가전제품 등의 원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게 전자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장기화될 경우 일부 신제품 등 제조 과정에 부담요인으로 반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철강제품 가격 상승은 장기적으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등 일부 신제품들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자업계 관계자는 "냉연, 열연, 전기강판 등의 원자재를 구매해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이번 포스코의 철강재 가격 인상이 가전제품 원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당장 사업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가격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일부 신제품들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중형 승용차 1대당 평균 1t의 냉연강판을 사용하는 자동차업계도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철강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다른 변수도 많은 만큼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철강재를 비롯한 원자재 구매시 6개월 이상 장기 계약을 하는 만큼 가격인상 여파는 내년 하반기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격 동향을 주시하며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철강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불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가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 방침을 통보함에 따라 조선업계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데는 난색을 보이면서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후판가 인상은 조선사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계에서는 국내 타 철강업체 및 일본 철강업계의 동향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후판가가 10% 오르면 조선사의 영업이익은 1% 정도 내려간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수년간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의 이번 후판가 인상이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바닥을 친 선가가 쉽게 오르지 않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인상은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상 포스코가 후판가를 인상하면 동국제강, 현대제철 등 국내 다른 철강사들도 인상해왔기 때문에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국내 후판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한 북반부 권에선 봄과 가을이 철강의 계절적인 성수기에 해당한다"며 "재고비축 이후 계절적 성수기로 넘어가 내년 5∼6월까지 철강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료탄과 철광석 가격이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질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고 원가가 먼저 오르고 가격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결국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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