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이정기 신임회장 선출

송고 2016.12.22 18:00 | 수정 2016.12.22 18:01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내부승진 통한 회장 선임…창사 이후 두 번째

“내실 강화·기술경쟁력 높여 위기 극복하겠다”

한국선급 제23대 회장에 이정기 한국선급 검사본부장 겸 정부대행검사본부장이 선출됐다. 내부직원 승진으로 회장이 선출된 것은 전영기 전 회장에 이어 한국선급 창사 이후 두 번째다.

한국선급은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이정기 후보를 신임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정기 본부장과 이호성 미국선급(ABS) 부사장이 후보로 나선 이번 선거에서 이정기 본부장은 유효투표 86표 중 73표를 획득함으로써 신임회장으로 선임됐다.

내부직원 승진으로 한국선급 회장에 선임된 것은 21대 전영기 회장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부산대학교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이정기 신임회장은 지난 1987년 한국선급 입사 이후 여수지부장, 등록선업무팀장, 통영지부장, 울산지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5년부터는 검사본부와 정부대행검사본부를 총괄해왔다.

이 신임회장은 풍부한 현장검사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선급의 항만국통제(Port State Control) 대응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지난해에는 독일, 캐나다 등 해운강국의 정부대행검사권을 유지하며 한국선급의 검사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평소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인 이 신임회장은 상하 직원들 간 친화력도 뛰어나 한국선급 내부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신임회장이 박범식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인한 업무공백을 빠르게 수습하고 한국선급을 정상궤도로 올려놓을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이 신임회장은 “한국선급은 해운·조선 산업의 불황에 따른 여파와 한국 정부대행검사권 개방을 앞두고 있는 등 많은 난관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회장직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 안정적인 리더쉽을 바탕으로 조직운영 합리화와 기술력 강화, 영업확대라는 기본전략에 집중해 한국선급의 내실을 튼튼히 다지고 검사·기술 경쟁력을 제고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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