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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산업 결산] 얼어붙은 자동차 시장 ‘군웅할거’

  • 송고 2016.12.26 00:01 | 수정 2016.12.26 11:10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내수 독재 현대.기아차에 도전장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독일차 무너진 철옹성에 수입차 춘추전국 시대 개막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고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 금지됨에 따른 영향이 컸다.

내수 시장은 침체기로 접어들다 보니 자동차 업체간 점유율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의 파상공세에 현대자동차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수입차 또한 판매절벽에 가까운 판매량 급전직하를 경험한 가운데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금지로 독일차의 철옹성이 무너지며 일본, 영국, 미국 브랜드 등이 약진하기도 했다.

◆완성차 내수 현대차만 줄고 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늘고

2017 쏘나타ⓒ현대자동차

2017 쏘나타ⓒ현대자동차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는 180만대로 전년대비 2.3%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2015년 10.6%나 성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해 사이 판매 절벽에 맞닥뜨렸던 셈이다.

국산차 판매는 154만2000대로 전년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KAMA는 내다봤다. 내수 시장의 완성차 판매의 침체를 이끈 것은 다름 아닌 현대차다.

현대차는 1~11월까지 판매량이 58만6481대로 전년동기대비 7.2% 줄었다. 이는 제네시스 총 6만983대, 상용차를 모두 포함한 결과다. 승용과 RV부문은 전년동기대비 25.9%, 11.2% 각각 급감했다.

내수 시장의 맹주로 군림해왔던 현대차가 올 한해 굴욕적인 성적을 받은 셈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의 볼륨모델의 부진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들이 줄줄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랜저는 11월까지 5만1486대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32.2%나 급감한 것이다. 12월 풀체인지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던 영향 탓이 컸다.

아반떼는 같은 기간 8만6005대가 판매, 전년동기대비 1.1% 줄었다. 기아자동차의 니로, 쌍용차의 티볼리, 르노삼성의 QM3 등 올해 인기를 끌었던 소형 SUV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중형세단의 대명사인 쏘나타 판매는 7만4946대로 전년동기대비 21.7% 급감했다. 쏘나타는 택시 등 영업등록비중이 절반에 육박함에도 불구하고 판매 성적이 좋지 못했다. 동급 모델인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와 한국지엠의 신형 말리부 등 중형세단 시장에서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된데 따른 것.

SM6ⓒ르노삼성

SM6ⓒ르노삼성

지난 3월에 나온 SM6는 5만904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어 4월에 출시된 신형 말리부 덕택으로 말리부 판매대수는 3만2504대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신형 말리부에 힘입어 한국지엠은 11월까지 판매대수가 총 16만1962대로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같은 기간 9만7023대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39.0% 급증했다. 쌍용차도 소형 SUV 바람을 타고 있는 티볼리브랜드의 판매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1% 늘었다. 현대차의 동생격인 기아차의 판매대수도 48만5400대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

결국, 현대차를 제외한 완성차 모두가 내수 판매가 늘었다. 다시말해 현대차의 판매대수 감소가 고스란히 타 완성차의 판매로 이어졌다는 말이다.

◆일본 토요타.영국 랜드로버재규어.미국 포드 등 점유율 크게 확대

수입차 시장도 변화무쌍한 한해를 보냈다. 내수판매는 25만8000대로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0%대의 고성장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이 급랭한 셈이다. 그 중심에는 아우디폭스바겐 사태가 있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지난 8월초 80개 모델 8만3000대 인증취소 및 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진전을 보이지 않자 환경부가 이 같이 결정한 것이다.

프리우스ⓒ한국토요타

프리우스ⓒ한국토요타

폭스바겐 판매량은 급전직하했다. 11월에는 판매대수가 제로(0)를 나타냈다. 11월까지 누계 판매대수는 1만3178대로 전년동기대비 60.2% 줄었다. 점유율은 15.1%에서 6.4%로 8.7%포인트 떨어졌다.

아우디는 같은 기간 1만6482대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44.4%나 급감했다. 점유율도 13.5%에서 8.0%로 줄었다.

독일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양강체제로 재편됨에 따라 내수에서 수입차 중 독일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68.9%에서 61.5%로 7.4%포인트 뒷걸음질 쳤다.

그렇다면 독일차 점유율 감소에 대한 반사이익은 어느 브랜드가 취했을까?

일본, 영국, 미국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성장에도 아우디 타격의 풍선효과가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폭스바겐 사건이 환경문제와 연관이 있다 보니 하이브리드 강자인 렉서스로 고객의 한 층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렉서스는 11월까지 917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34.9% 늘었다.

그 외 새로운 모델을 출시했던 볼보와 재규어도로 아우디의 잠재 고객이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일본 고급 브랜드에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볼보와 재규어는 아우디의 손발이 묶인 현재 상황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같은 기간 볼보는 22.3%, 재규어는 32.6% 각각 늘었다.

폭스바겐은 여러 수입차 브랜드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포드와 일본 토요타, 혼다 등이다. 포드는 같은 기간 1만311대를 팔아 전년동기대비 10.3% 늘었다. 수입차 판매순위 5위를 유지하고 있다. 토요타는 19.9%, 혼다는 46.0% 각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내수 시장은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시장이 다각화된 측면이 있다”라며 “독주체제였던 완성차 중에서는 현대차, 수입차에서는 독일 브랜드의 아성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분명 현대차의 심기일전과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 재개 등으로 올해와는 또다른 모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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